서툰 자작詩 (771) 썸네일형 리스트형 중독 중독 해 지고 먼 산 아래 하나 둘 등불 밝혀 오면 찾아간 음악이 유영하는 까페 독한 위스키 한 잔 마시고 병 안의 남아있는 술들이 파르르 떠는 것을 볼 때 차마, 혼자만의 외로움 어찌 형언 할 수 있으리 미치도록 보고픈 당신. 월미도 (월미도 석양) 월미도 살아있는 모든것은 떠난다. 사랑도 행복도 아침 이슬처럼. 등잔불 같은 여정에서 떠남은 또 다른 만남이다. 만족은 짧고 후회는 길다. 해조(海鳥) 한 마리 앙칼진 부리로 삶의 멍애 꽉 물고 꺼억 꺼억 넘실대는 파도속으로 날아들면 꿈꾸는 샹그릴라가 거기 있을지 .. 야근시간에 야근 시간에 여행 경비도 넉넉히 주지 못했는데 작은딸 승연이가 동남아 여행을 다녀오며 던힐 담배 2보루와 발렌타인 위스키 1병을 아빠 선물이라며 사 왔다. 밤새 하늘 바닷물을 강원도 인제와 평창 땅에 쏟아 부었다. 어이 할거나 처절하게 울먹이는 아낙 어이 할거나 담배만 뻑뻑 피.. 개망초 개망초 나 이제 잠자려 합니다. 그대 오시려던 내 잠 깬 뒤 오시지요. 징글징글 비는 내려 새벽은 동구 밖 다리 건너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는데 밤 새워 넘친 개울가 야윈 개망초 하얗게 울고 있습니다. 황홀 황홀 아담의 가슴에 달린 선악과를 양손에 잡고 이브는 아담의 몸에 숨겨진 꿀단지를 찾기 위해 뱀의 긴 혀를 날름대기 시작했다. 냉혈의 몸뚱어리가 된 이브는 뒤틀리는 허리 조여가며 아담의 농익은 신음과 환희의 입을 열게 했다. 계곡에 바람이 일고 천 년을 기다린 바위틈엔 샘물이 .. 사랑한다는 말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말 잊어버렸기 때문에. 당신을 보고도 고개 돌린 이유는 울렁거린 가슴을 주체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당신께 편지 한 장 못 보낸 이유는 밤새 썼다가 지우다 보니 아직 한 줄도 쓰지 못함 때문이에요. 당신께 전화 한 통 못 드린 이유는 수화기에 당신의 목소리 들려오면 더 .. 골목길 골목길 잊힐 만 한데 오늘도 난 골목 가로등 아래서 한 사람 기다리고 있다. 어둠에 겁먹은 빗방울은 가로등 아래로만 내리고 여기저기 숨어 나를 지켜보던 눈들은 모두 가 버렸다. 외로움이 우니 그리움이 비에 젖는 골목길 걸어 온 세월 어디서 무얼 했는지도 묻지 않고 그저 바라만 보.. 산딸기 산딸기 내 가난한 바램 하나를 꼽자면 당신의 가느다란 손가락에 붉은 루비 반지 끼워 드리고 싶은 것 내 가진 것 없어 늘 마음만 아프던 차 뻐꾸기 우는 솔길에서 이슬 젖어 속살 빨갛게 빛나는 루비를 찾았다. 오! 귀하고 고운 것 다칠세라 깊게 깊게 담아 당신 찾으니 루비는 간데없고 .. 이전 1 ··· 80 81 82 83 84 85 86 ··· 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