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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산딸기

 

산딸기

 

내 가난한 바램 하나를

꼽자면

 

당신의

가느다란 손가락에 붉은 루비 반지

끼워 드리고 싶은 것

 

내 가진 것 없어

마음만 아프던

 

뻐꾸기 우는 솔길에서

이슬 젖어 속살 빨갛게 빛나는

루비를 찾았다.

 

오!

귀하고 고운 것

 

다칠세라 

깊게 깊게 담아

당신 찾으니

 

루비는 간데없고

핏물만

범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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