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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 모퉁이 살다보면 여러 모퉁이에서 운명을 만나고 또 헤어집니다. 그것은 사람일 수도 있고 장소일 수도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만나고 헤어진 사람들조차 반드시 만나야만 하는 사람들이었고, 여행으로 어떤 장소에 머물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냥, 어쩌다가, 일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 양희의《아이가 말했다 잘 왔다 아프리카》중에서 - 인생길을 걷노라면 굽이굽이 여러 모퉁이를 돌게 됩니다. 그곳에서 운명과도 같은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우연처럼 선물처럼...참으로 신비롭습니다. 그 만남을 통해 새로운 도전과 꿈을 찾고 방향을 통째로 바꾸기도 합니다. 인생의 수많은 모퉁이가 모두 선물입니다.
(용산) 겨레의 큰 스승 백범 기념관 언제 : 2023년 6월 10일 토요일 어디 : 서울 용산구 임정로 26 - 효창동 255 (지번) 학창 시절 용산에서 수색으로 가는 철길 따라 고개 넘으면 이따금 잔디도 없는 맨땅 효창운동장에서 축구 경기 중 관중들 함성소리가 들렸던 곳이다. 백범 김구 선생이 서거하신 비운의 경교장(京橋莊)은 2013년 4월에 다녀왔으면서도 효창공원에 모셔진 백범 묘소와 기념관을 찾아보지 못해 가슴에 남았는데, 오늘에야 찾아갔다. 백범 기념관은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였던 백범김구의 삶과 사상을 널리 계승, 발전시키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서울시 용산구 효창동 애국선열 묘역 인근에 부지 18,364.6㎡, 건물 9,683.0㎡의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2002년 10월 22일 개관하였다. 1, 2층으로 구성된 전시관에는..
신록 - 서정주 신록 서정주 어이 할 꺼나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남몰래 혼자서 사랑을 가졌어라! 천지엔 이미 꽃잎이 지고 새로운 녹음이 다시 돋아나 또 한 번 날 에워싸는데 못 견디게 서러운 몸짓을 하며 붉은 꽃잎은 떨어져 내려 펄펄펄 펄펄펄 떨어져 내려 신라 가시내의 숨결과 같은 신라 가시내의 머리털 같은 풀밭에 바람 속에 떨어져 내려 올해도 내 앞에 흩날리는데 부르르 떨며 흩날리는데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꾀꼬리처럼 울지도 못할 기찬 사랑을 혼자 가졌어라!
(프랑스 -5) 샤르트르 대성당(Chartres Cathedral; 1979) 세계문화유산(233)/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Chartres Cathedral; 1979) 샤르트르 대성당은 상트르 주[Centre Region] 외르에루아르 현[Department of Eure-et-Loire]에 위치하며, 프랑스 고딕 예술의 절정을 보여 주는 건축물이다. 일부가 1145년에 건설되기 시작했고, 이후 1194년의 화재를 겪은 뒤 26년에 걸쳐 재건되었다. 정통 첨두 아치 양식으로 지은 넓은 신랑[nave]과 12세기 중반의 섬세한 조각품들로 장식된 정문, 12세기와 13세기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창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이 성당을 하나의 걸작으로 만든다. 등재 기준 기준 (ⅰ) : 샤르트르 대성당은 상당히 빠른 기간에 거의 단숨에 지어졌다. 건축물과 장..
(국립중앙박물관) 부처의 뜰 - 청양 장곡사 괘불(국보) 전시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서화관 불교회화실 전시기간 : 2023. 4.19 ~2023.10.09 전시품 : 청양 장곡사 괘불(국보) - 괘불함 장곡사 괘불(長谷寺 掛佛) 괘불(掛佛)은 야외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열 때 법당 앞뜰에 걸어놓은 대형 불교 그림을 뜻한다. 작품에 따라 길이가 10m 안팎에 이른다. 부처님오신날 즈음이 되면 전국 사찰이 보관하는 괘불 중 한 점을 선보여온 국립중앙박물관이 18번째 괘불을 소개한다. 올해 주인공은 국보 충남 청양 장곡사 미륵불 괘불이다. 국보 '청양 장곡사 괘불'은 조선 1673년(현종 14) 승려와 신도 등 83명의 시주와 후원을 받아 그린 작품으로. 크기가 가로 5.99m, 세로 8.69m에 이른다. 부처님 보관에는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노사나..
(국립중앙박물관)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상형토기와 토우장식토기 언제 : 2023년 5월 30일 화요일 어디 : 국립중앙박물관 - 특별전시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3년 첫 번째 특별전시로 상형토기와 토우장식 토기를 재조명하는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을 개최합니다. 고대 신라, 가야의 장송의례에 사용되었던 상형토기와 토우장식 토기는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과 내세관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수습되어 재정리 사업을 통해 새롭게 복원한 경주 황남동 출토 토우장식 토기 100여 점과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토기 일괄 등 최근의 발굴조사 성과를 종합한 300여 점의 유물을 공개합니다. 전시기간 : 2023-05-26~2023-10-09 전 시 품: 함안 말이산 45호 상형토기, 경주 황남동 토우 등 약 300여 점 전시를 열며 이번 전시에는 인물..
(프랑스 -4) 베즐레 교회와 언덕(Vézelay, Church and Hill; 1979) 세계문화유산(232)/ 프랑스 베즐레 교회와 언덕(Vézelay, Church and Hill; 1979) 베즐레의 베네딕트회 수도원은 부르고뉴 주[Bourgogne Region] 욘 현[Department of Yonne]에 위치하며, 9세기에 건립되어 얼마 후 성 막달라 마리아의 유해를 안치했다. 그 후 이 수도원은 중요한 순례지가 되었다. 성 베르나르는 1146년 이곳에서 제2차 십자군 원정의 당위성을 역설했고, 1190년 잉글랜드의 사자왕 리처드와 프랑스의 왕 필리프 2세가 이곳에서 만나 제3차 십자군 원정을 떠났다. 12세기에 세워진 수도원 교회인 베즐레 마들렌 교회의 건축미는 기둥머리의 조소 작품과 정문이 유명하며, 부르고뉴 지방의 로마네스크 미술 및 건축의 걸작으로 꼽힌다. 등재 기준 기준 ..
(용산) 천주교 순교성지 새남터 기념관 새남터 천주교 대성당에 들어서며 성전 내부 사진을 담으려다 그래서는 안될 것 같아 두 손을 모우고 기도를 올렸다. 무슨 기도를 할 수 있었을까만, 천주교 신자도 아니며 천주교 성당에서 두 손 모아 기도를 올릴만한 자격도 없고, 준비된 기도도 없었지만 얼마전 암 판정을 받은 아내가 곧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서투른 기도를 올렸다. 어쩌면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이렇게 시작할 수 있는가 보다. 새남터 대성전을 나서 지하에 있는 천주교순교성지 새남터 기념관으로 들어섰다. 순교성지 새남터 새남터는 한양성 밖 한강변의 노들 나루터 인근에 위치한 곳으로 얕은 모래언덕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며, 조선 초기부터 군사들의 연무장과 국사범과 같은 중죄인의 처형장으로 사용되었다. 성삼문 등 사육신(1456)과 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