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232)/ 프랑스
베즐레 교회와 언덕(Vézelay, Church and Hill; 1979)
베즐레의 베네딕트회 수도원은 부르고뉴 주[Bourgogne Region] 욘 현[Department of Yonne]에 위치하며,
9세기에 건립되어 얼마 후 성 막달라 마리아의 유해를 안치했다. 그 후 이 수도원은 중요한 순례지가 되었다.
성 베르나르는 1146년 이곳에서 제2차 십자군 원정의 당위성을 역설했고,
1190년 잉글랜드의 사자왕 리처드와 프랑스의 왕 필리프 2세가 이곳에서 만나 제3차 십자군 원정을 떠났다.
12세기에 세워진 수도원 교회인 베즐레 마들렌 교회의 건축미는 기둥머리의 조소 작품과 정문이 유명하며,
부르고뉴 지방의 로마네스크 미술 및 건축의 걸작으로 꼽힌다.
등재 기준 기준 (ⅰ) : 베즐레 마들렌 교회는 부르고뉴 로마네스크 양식의 걸작이다.
교회당 중앙의 신랑[nave; 1120~1140]은 교차 볼트의 아래쪽으로 향하는 추력 때문에 살짝 뒤틀려 있다.
그러나 이 뒤틀림이 오히려 주 아케이드의 강력한 리듬을 더욱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아케이드에는 2가지 색의 박석(迫石; arch-stone)으로 쌓은 둥근 말굽 아치들이 늘어서 있으며,
아치를 받치는 기둥머리에는 매우 독특하고 다양한 주제들이 묘사되어 있다.
이 주제는 불경스러운 상징들, 성서와 성인전의 장면들이다. 그러나 베즐레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신랑과 나르텍스[본당 앞 홀] 사이에 있는 현관에 조각된 예술품 덕분이다.
현관 위 중앙 팀파눔에 새겨진
‘사도들의 사명’은 백과사전적으로 전개되고 있어 그 시대의 학문 수준을 잘 보여 준다.
이 조각은 서유럽 로마네스크 미술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또한 조각의 광범위한 주제와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조각가의 독창성과 강한 열정을 읽어낼 수 있다.
기준 (ⅵ) : 12세기에 베즐레 언덕은 일종의 신비스러운 장소였다. 이곳에서 중세의 기독교적 영성이 분출되어
기도와 서사시부터 십자군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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