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자작詩 (771)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소(Smile) 미소(Smile) 옆구리 툭 치고 고개를 돌리는 노부부의 미소 그 모습 너무 아름답습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웃음 띤 얼굴은 천사이며 천사의 생각은 긍정적이고 행동은 적극적이며 밝아서 좋습니다. 미소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아 남 볼세라 따라 웃어 보기도 합니다. 이른 아침 잠 자리에 일.. 그리움은 눈이 되어 그리움은 눈이 되어 삭풍에 떨던 잎 떼구루루 내 마음에 앉아 그리움 하나 그렸습니다. 그리움은 하나, 둘, 아픔을 낳고 아픔은 다섯, 여섯, 눈물 되어 회색 하늘로 올라가 눈이 내립니다. 그리움이 잠든 횅한 들 한팔 잃은 허수아비 위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삭풍에 떨던 잎 떼구루루 내 .. 눈 내리는 밤 눈 내리는 밤 오라는 말 없어도 당신께 갈까 보다. 만날 수 있다면 같은 하늘 아래 천 리 길인들 멀겠는가. 이제야 바람이 이유 없이 불지 않고 이유 있어 눈 내리는 것을 알 것 같은 그리움이 신음하는 밤. 어둔 길 미끄러져 무릎에 피멍 들어도 당신 한숨보다 아프지 않을 걸. 이렇게 눈 .. 보이지 않은 사랑 보이지 않은 사랑 담담히 흐르는 강물이 좋아 모퉁이 길 돌아 강가에 서면 어둠은 인기척에 놀라 달아나고 발가벗은 강물은 안갯속에 숨어 버린다. 사람아 보이지 않는 사랑이라고 하찮게 생각마라 안갯속 강물은 떠나지 않고 흐르고 있다. 사랑도 눈 감으면 늘 그대 곁에 와 있지 않던가.. 길(Road) 길(Road) 어디쯤 가고 있을까 낙엽이 발버둥치며 매달리던 날 고개를 숙이며 돌아서던 사람. 어디쯤 오고 있을까 눈발이 울먹이며 어깨를 다독이다 입술 깨물며 돌아서던 사람. 하얀 눈 선홍빛 절룩이며 떨어지던 길에. 가슴앓이 가슴앓이 11월 어느 저녁나절에 낙엽이 서성이는 주막집에서. 술 한 잔에 외로움 담고 두 잔에 그리움 채웠는데 석 잔째는 임이 빠져 버렸습니다. 세어가는 술잔을 잊어버리고 타는 가슴 다시 채워 달래보지만 술잔에는 빠진 모습 지울 수 없어 한숨으로 술잔을 채웠습니다. 11월 어느 저.. 들국화 들국화 노을이 내려앉은 횅한 논두렁 길에 갸우뚱 피어있을 들국화 노을 대신 분노의 불길이 타오르는 시멘트 바닥 위에 뒹굴고 있다. 이리 튀고 저리 튀는 군홧발 몽둥이와 방패로 내리치는 공포와 두려움 맵고 따가워 눈 뜨지 못하며 흐르는 눈물은 목마른 들국화를 위한 빗물이라면 .. 묵언의 꿈 묵언(默言)의 꿈 움켜쥔 것 버리고 떠날 수 있음은 행복이다. 걱정 근심 훌훌 털어버리고 갈 곳 없는 떠남은 낭만도 있다. 비워야 채워지는 이치를 알아버린 늦가을 바람에 날리는 낙엽은 행복하다. 힘겨워 휘청거린 오후 낯선 주막에서 막걸리 한 잔 마시고 겨울 나무처럼 알몸으로 누웠.. 이전 1 ··· 88 89 90 91 92 93 94 ··· 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