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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눈 내리는 밤

 

눈 내리는 밤

 

 

오라는 말 없어도 

당신께

 갈까 보다.

 

만날 수 있다면

같은 하늘 아래

천 리 길인들 멀겠는가.

 

이제야

바람이 

이유 없이 불지 않고

 

이유 있어 

눈 내리는 것을

알 것 같은

 

그리움이

신음하는

밤.

 

어둔 길

미끄러져

무릎에 피멍 들어도

 

당신

한숨보다

아프지 않을 걸.

 

이렇게

눈 내리는 밤이면

 

송이송이 

그리움 

엮어지고 

 

오라는 말 없어도 

당신께

 갈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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