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툰 자작詩

보이지 않은 사랑

 


 

보이지 않은 사랑

 

담담히 흐르는

강물이

좋아

 

모퉁이 길

돌아

강가에 서면

 

어둠은

인기척에 놀라

달아나고

 

발가벗은 강물은

안갯속에

숨어 버린다.

 

사람아

보이지 않는 사랑이라고 

하찮게 생각마라

 

안갯속

강물은

떠나지 않고 흐르고 있다.

 

사랑도

눈 감으면

그대 곁에 와 있지 않던가.

 

보따리 가득 지고

허덕이는 당나귀처럼

 

우리는

보이는 것만 

사랑하려 하는가.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은 눈이 되어  (0) 2005.12.19
눈 내리는 밤  (0) 2005.12.14
길(Road)  (0) 2005.12.06
가슴앓이  (0) 2005.11.28
들국화  (0) 2005.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