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자작詩 (771)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리석은 사랑 어리석은 사랑 한 사람 이름 부를 수 있음 되었지 무슨 욕심 많아 어두운 골목으로 그 이름 밀어두고 상처뿐인 허상 찾아 헤매는가. 한 사람 사랑할 수 있음 되었지 무에 그리 좋은 거라고 어두운 구석으로 그 사랑 밀어두고 불나비 같은 고단한 날갯짓 하는가. 어리석은 마음 참 어리석은.. 겨울비 겨울비 그런다고 오실 리 없지만 심연의 일렁이는 그리움에 잠 못 이루고 안개 드리운 창밖의 인기척에 가슴은 심한 몸살을 앓아 그런다고 오실 리는 만무하지만. 小寒, 大寒에 떠난 사람 기다리지 말라는데 엄동설한 타는 그리움 식히라고 당신은 차마 주룩주룩 겨울비 되어 오십니다. .. 정동진에서 정동진에서 너를, 암벽 구석구석 핥고 속살 드러내는 허연 파도의 포말로 남기고 이른 새벽 해 오르는 동해로 떠났다. 너를, 고운 머리카락 날리는 소나무 아래 격정의 키스를 남기고 저무는 해 둥지 트는 설악으로 떠났다. 밀물처럼 고단한 삶을 싣고 온 새벽 기차가 상처 난 아픔과 썰물.. 눈 내리는 날 눈 내리는 날 하늘에서 까만 점(點)이 쏟아진다. 시끄러운 이승의 點도 내리고 이승을 벗어난 고요의 點도 섞이여 어지럽다. 혼란스러워 감은 눈 떠 보니 잘났다는 못났다는 선악(善惡)들은 간데 없고 까만 點이 온 세상을 덮어 버렸다. 징검다리 징검다리 동백꽃 지거든 그때 가세요. 날 차가운데 어디를 가시렵니까. 그래도 꼭 가셔야 하신다면 행여 냇물 만나시거든 날 밟고 건너가세요 기꺼이 당신 징검다리 되겠습니다. 냇물 아직 얼었으면 좋겠지만 물소리에 지난밤 잠 못 이룬걸요. 그러니 예쁜 발 젖지 않게 날 밟고 건너시다.. 지천명(知天命)의 마음은 풍경(風磬)이다. 知天命의 마음은 風磬이다. 知天命의 마음은 風磬이다. 不惑의 강을 건너 耳順의 재(嶺) 향해 비탈길 벅차게 오르다 어머니를 떠나는 태아처럼 울고 싶어도 스스로 울지 못하고 어둠의 바람이 그리움 되어 산과 내를 지나 저 높은 처마밑 까지 밀려와 부딪혀 산화하면 숨 죽이고 촛농 같.. 귀향(歸鄕) 귀향(歸鄕) 아련한 그리움이 야윈 달빛을 봉창으로 데려와 밤새 팔베게 하며 뽕잎 사각사각 갉아먹는 누에처럼 지나온 얘기를 했다. 날 밝아 갈 길 서면 끝 보이지 않고 넘어야 할 산 아스라이 등 구부리며 기다리며 내 건너 눈 덮힌 두렁 지나면 또 하루 해 저문다. 오늘밤은 어디서 욕망.. 홍어회 홍어회 오래된 양철 지붕위에 떨어지는 빗방울 마냥 동무가 그리워 서울 갔다 오는 길 4년동안 말로만 "언제 우리 술 한 잔 하자."는 말 생각나 차가운 바람 앞세우고 계산동에 갔다. 목구멍이 철판인지 대낮부터 소주를 마셨다며 눈꼬리가 흩어져 있는 동무가 반갑다며 팔장을 끼곤 찬 바.. 이전 1 ··· 87 88 89 90 91 92 93 ··· 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