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그런다고 오실 리 없지만 심연의 일렁이는 그리움에 잠 못 이루고
안개 드리운 창밖의 인기척에 가슴은 심한 몸살을 앓아
그런다고 오실 리는 만무하지만.
小寒, 大寒에 떠난 사람 기다리지 말라는데
엄동설한 타는 그리움 식히라고 당신은 차마 주룩주룩 겨울비 되어 오십니다.
아스라한 한숨이 그리움의 우산을 펴 뚝뚝 시린 외로움을 받아 내려
삼백 예순 날도 기다렸는데 왜 못 기다리겠어요.
다만,
따스하게 스며드는 당신 체온 당신 체취
왜 못 기다려요 삼백 예순 날도 기다렸는데. |
서툰 자작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