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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눈 내리는 날


 

 

눈 내리는 날

 

하늘에서

까만 점(點)이

쏟아진다.

 

시끄러운 이승의 點도 내리고

이승을 벗어난

고요의 點도 섞이여

어지럽다.

 

혼란스러워

감은 눈

떠 보니

 

잘났다는

못났다는

선악(善惡)들은 간데 없고

까만 點이

온 세상을 덮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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