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자작詩 (771)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소서/신년 詩 하소서 감히 푸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라겠습니까. 언뜻 언뜻 구름의 터진 틈으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슴을 감사합니다. 새해 간절한 나의 바램 있습니다. 나의 하루가 푸른하늘 볼 때 마음처럼 맑으면 좋겠습니다. 꽃이 필 때는 크게 기뻐하고 꽃이 질 때면 가슴 아파.. 반달을 마시어 만월을 이루리/송년 詩 반달을 마시어 만월을 이루리. 얼어 까만 하늘에 다이아몬드보다 영롱한 별들이 추운 줄 모르고 재잘거리고 있습니다. 그대는 왔던 곳으로 가야하고 나는 이곳에 남아야 하는 이별 앞 만 가지 생각에 정신은 산란합니다. 나는 그대를 보내지 않아도 그대는 나를 떠나야 하는 진리. 이별주.. 꽃과 소나무 꽃과 소나무 봄날 샤넬 보다 더 향기로운 내음으로 온 몸 비꼬며 벌과 나비 꼬시더니 살랑이는 바람에도 견디지 못하고 눈물처럼 꽃잎지더라. 설렁 설렁 찬 바람에 잎 떨어지고 벌거벗은 체 오가는 길손에게 치부를 다 보이는 너. 고통을 참아가며 속살 갈기 갈기 찢어 오뉴월 시원한 바.. 눈 내린 뒤 그믐달 눈 내린 뒤 그믐달 어느 남정네 가슴을 저리도 돌려 파 놓았을까 그 아픔 눈(雪)이 되어 지난 밤 미치도록 내려 냉혹한 세상살이 잠 재우고 요사스런 도시를 가리우고 좌절하여 홀로 아파하는 사람의 고통도 덮어 주었으리. 교만하게 우뚝 솟은 산들도 낮아지고 겸손하게 비워진 광야도 .. 초겨울 그리움 초겨울 그리움 당신이 넘으시던 고개를 바라보며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한 아쉬움에 벌써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잘 익은 군고구마 속같이 노랗던 지난밤 달이 칼날 같은 바람에 하얗게 질려버린 초겨울 오후. 나목들을 바라보며 짧은 사랑을 안타까워하고 차가와진 파란 하늘을 바라보니 가슴이 쪼그라.. 다리 다리 어제와 오늘과 내일. 생성과 소멸. 만남과 이별. 그리고 당신과 내가 바라보며 서성이는 곳. 몹쓸 생각 몹쓸 생각 간 밤 내린 비에 잎 새 이는 바람 싱그럽다. 태양은 찬란히 빛나고 하늘은 푸르고 높은데 어이해 내 안은 먹구름이 가득하여 몹쓸 생각만 오락가락 하는가. 그믐달 그믐달 나뭇잎 바스락 싸스락 봇짐 싸는 소리에 잠 못 들고 뜰에 서니 먼 동네 개 짓는 소리 님 오셨나 대문 여니 뒷뜰 까치밥 떨어지는 소리 벼락 같네. 바람은 차고 외로움은 가슴을 찢는데 검은 바다 일엽편주 한 줄 기러기가 울며 따르네. 이전 1 ··· 75 76 77 78 79 80 81 ··· 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