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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서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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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마지막 날, 경복궁 돌담길 걷다. 언제 : 2023년 10월 31일 화요일 어디 : 광화문 - 경복궁 - 청와대 - 광화문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 나왔다. 전철에서 남산을 보니 스모그로 시계(視界)는 좋지 않지만 남산 단풍이 곱고, 시청역에 내려 광화문까지 걸어가는데 북악산, 인왕산, 세종로 가로수가 물들어 한 폭의 풍경화다. 학창 시절과 직장생활 추억이 골골이 박혀있는 광화문 골목길, 지금은 사라진 광화문 명다방, 덕수 제과점, 학원들이 많아 젊은이들이 많았던 골목길 광화문 옛 현대 건설 사옥 후문이 자물쇠로 잠겨있어 허무했다. 출근하여 매일 아침 순두부찌개, 라면 등으로 속을 풀었던 식당들도 사라져 조금은 생소한 골목이지만 내 속엔 그대의 모습들이 빛바랜 체 남아있다. 얼마 전 광화문 월대 터에 다시 월대를 복원했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종로) 사적 제121호 - 사직단(社稷壇) 사직단(社稷壇) 언제 : 2023년 8월 26일 토요일 어디 :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내 조선시대를 다룬 사극을 보면 조정 회의가 벌어지는 장면에서 왕이 옳지 못한 행동을 할 때마다 신하들이 "종묘와 사직을 잘 모시어..." 하는 대사가 자주 나오는데, 여기서 나오는 사직이 바로 사직단이다. 조선을 세운 태조가 한양에 수도를 정하고, 궁궐과 종묘를 지을 때 함께 만들었다. 토지의 신에게 제사 지내는 국사단은 동쪽에, 곡식의 신에게 제사 지내는 국직단은 서쪽에 배치하였으며, 신좌는 각각 북쪽에 모셨다. 사직단(社稷壇)은 토지를 주관하는 신인 사(社)와 오곡(五穀)을 주관하는 신인 직(稷)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단이다. 제사는 2월과 8월 그리고 동지와 섣달 그믐에 지냈다.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나 가뭄에 ..
(종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 종묘(宗廟) 언제 : 2023년 8월 26일 토요일 어디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57 참으로 생각하기도 싫은 찜통 더위도 이젠 그늘에 들어서면 시원함을 느끼는 날, 영화나 tv에서 "마마, 종묘사직을 생각하시옵소서"라는 말을 듣곤 하는데 자세한 의미를 알아보고저 종묘를 찾아간다. 종묘를 찾은 지가 어언 10년이 지났는데 예전 정리되지 않았던 종묘 입구는 아주 넓고 잘 정리된 공원이 되어 보기 좋았으나, 종묘의 주인공인 정전은 공사 중이라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조선시대에 ‘종묘사직’을 버린다는 것은 곧 나라가 망하도록 방치해 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종묘는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봉안한 사당을, 사직은 땅과 곡식의 신에게 풍년을 비는 제단을 말한다. 종묘와 사직은 나라를 지탱하는 근간이자 안녕과 번영을 비는..
( 용산) 전쟁기념관(6.25 전쟁과 인천상륙작전) 북한의 기습공격으로 전쟁이 일어나다 1950. 6. 22 북한군 남침 명령 하달 6.25 38선 전역에서 기습 남침 6. 28 북한군 서울 점령 7. 3 국군 한강 방어선 철수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은 38선 전체에서 대대적인 무력 남침을 시작했다. 국군은 최선을 다해 맞섰지만, 최신형 T-34전차를 앞세운 북한군의 맹렬한 공격으로 수도 서울은 3일 만에 점령당하고 말았다. 국군은 한강 남쪽으로 철수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유엔군이 도착할 때까지 북한군의 남진을 저지하였다. 열악한 국군의 무기 이름 없는 별들 -학도의용군 * 학도의용군 임명장 1951년 3월 10일 국방부 정훈국장이 청주 상과대학생 김진영을 학도호국 의용 충청북도대장으로 임명한 임명장이다. * 학도의용대 정훈공작훈련 수료증 19..
(용산) 돌아가던 삼각지의 전쟁기념관 언제 : 2023년 8월 2일 수요일 어디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9 전쟁기념관 수없이 많이 지나치긴 했지만 처음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얼마 전까지 주한미군의 주둔지역이었으며 또 나이드신 분들은 기억하실 신용산, 이태원, 원효로, 서울역 방향으로 연결되어 지상 2층 고가도로가 원을 그리며 돌아가던 고 배호님 "돌아가는 삼각지"가 여기다. 대통령 집무실이 이곳으로 이전되었기 때문에 전쟁기념관 가까이 시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제법 소란스럽지만, 삼각지 주변 옛 건물들은 보기 좋게 변하고 있다. 전쟁기념관 전경 6.25전쟁 조형물 6.25 전쟁 정전 50주년을 기념하여 미래 평화통일 기반을 조성하고자 설치한 조형물이다. 6.25 탑, 호국군상, 석 그릇, 참전국 기념비 등으로 구성되었다. 6.25 탑 호..
(국립중앙박물관)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2 제 2부 인간의 세상 로마는 기원전 2세기(약 2200년 전)부터 오랫동안 이어진 그리스와의 전쟁에서 자연스럽게 그리스 문화를 경험하게 되었다. 전쟁에서 그리스의 여러 도시를 무너뜨렸지만, 그리스 문화의 가치를 알아 본 로마는 예술, 철학 같은 그리스 문화의 전통을 이어받았다. 로마는 전쟁에서 얻은 그리스의 예술 작품을 로마로 가져가 집 안이나 공공장소에 두어 로마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 주려했다. 갈수록 그리스 작품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로마 사람들은 그리스 작품을 똑같이 따라 만들기 시작했다. 이상적 신체 비례의 탐구 현재 토르소만 남은 이 청년의 누드상은 로마 재정 시대에 만들어졌다. 이러한 유형의 조각상은 비슷한 복제작이 여럿 전해져 내려온다. 지금은 남아있지 않은 그리스 고전기의 유명한 조각..
(국립중앙박물관)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언제 : 2013년 7월 17일 월요일 어디 : 국립중앙박물관 -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어렸을 적 부터 그리스와 로마의 문화를 접하며 흥미를 가졌고, 중년엔 그들의 문화가 궁금해 그리스와 이태리 여행을 하였지만 나이 칠십이 넘도록 아직도 그리스와 로마 신들의 이름을 외우지 못하고 있다. 마침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전시를 열어 아직 불편한 몸이고 장마철임에도 국립중앙박물관 찾았다. 이번 전시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문화를 아래의 세 가지 주제로 전시된다. 제 1부 : 신화의 세계 제 2부 : 인간의 세상 제 3부 : 그림자의 제국 이 고대 그리스.로마실은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의 소장품으로 꾸몄단다.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초상 로마, 기원전 1..
(용산) 백범 김구의 기념관과 묘(墓) 백범 기념관을 둘러보고 백범 묘와 삼열사 묘를 찾아 가니 백범 묘는 조용한데 삼열사 묘에는 어린이들의 놀이터처럼 여러 어린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닌다. 삼열사의 묘에는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세 의사의 묘와 안중근의사의 가묘가 모셔져 있다. 어렸을 적부터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의사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백정기 의사에 대해선 잘 알지못했다. 솔직히 백정기 의사의 호가 구파鷗波라는 것도 오늘 처음 알았다. 특히 백범께서는 귀국하시어 윤봉길 尹奉吉(1908~1932)-이봉창李奉昌(1900~1932)-백정기白貞基(1896~1934) 의사의 유해 국내봉환을 가장 먼저 서둘렀다는 주변 사람의 얘기를 듣고 백정기 의사에 대해 알아본다. 백정기 의사는 1896년 1월 19일(음)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