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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서울 여행

(중구) 2023 연말 명동 거리와 명동대성당

 

언제 : 2023년 12월 28일 목요일 

어디 : 서울 중구 명동길 74

 

오전에 병원 들렀다가 오후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언뜻 명동 성당이 떠오른다.

천주교인도 아니지만 명동 성당에 가서 2023년의 삶과 2024년을 맞이하는 각오의 기도를 드리고 싶었다.

 

15:50 

전철 명동역에 내려

명동 골목으로 들어서니 많은 사람이 왁자지껄 골목을 채우고 있는데,

아직 퇴근 시간은 이른 시각이라 한국인보다는 중국 여행객과 동남아 여행객이 쇼핑백들을 들고

골목골목을 어울려 거닌다.

 

 

 

복잡한 명동 골목길을 벗어나 

명동 성당 가는 길에 빨간 옷을 입은 4인조 밴드가 연주하는 크리스마스 캐럴과 검은 코트와 검은 모자를 쓴

사람과 빨간 구세군 자선냄비통을 보니 

 나 혼자도 비실비실 살다 보니 주위도 살피지 못한 내가 안타까웠다.

 

 

 

Led 장미로 조성된 The Light Rose Garden

 

 

 

 

 

 

 

 

 

 

 

정호승 시인의 명동성당 시비(詩碑)

 

 

 

 

성당 전면

 

 

 성당 후면

 

 

명동대성당 내부

 

 

 

 

 

 

 

 

 

 

 

 

 

 

 

 

 

 

 

 

 

 

 

 

 

 

 

사는 것이 그러하다.

삶이 조금 불편하다고 집에만 머물다 맥없이 한 해를 보내는 것보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밖으로 나가 세상 내음을 맡고, 보고, 느끼는 것이

 유익하고 밝은 삶이라는 것.

삶이 고해라지만,

 순간순간 고해를 벗어나는 지혜는 마음먹기에 달렸다.

 

2023년을 보내는 연말

명동대성당에 머물며 그간 어수선한 마음을 되돌아보며 정리할 수 있었고,

2024년 새해에는 보다 밝은 마음으로 맞이하겠다며

명동 거리를 걸을 수 있음이 행복이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 올릴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