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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강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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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상원사 언제 : 2021년 4월 10일 토요일 어디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08:51 진부역에서 월정사와 상원사행 버스를 타고, 월정사를 지나 얼마 정도 가니 이제 도로는 비포장도로로 버스가 울퉁불퉁 도로 사정에 따라 흔들린다. 어쩌면 우리나라 버스가 다니는 길에 이처럼 비포장도로가 또 있을까? 하지만 바람처럼 슁슁 달리는 포장도로의 거만함에서 울퉁불퉁 흔들리며 상원사 가는 길은 겸손함을 가르친다. 09:45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 부처님의 진신 사리를 모신 성지 오대산 적멸보궁과 상원사는 누구나 한번쯤 다녀온 사찰일 것이다. 나는 적멸보궁을 이미 두 번이나 방문했기에 오늘은 선재길을 걷기로 한다. 관대걸이 조선 초 세조가 피부병 치료를 목적으로 상원사로 오던 중 계곡에서 목욕을 할 때 의관을 걸어둔 곳..
(춘천) 공지천과 소양강 처녀상 하늘 잔뜩 흐리고 바람 차다. 강원도 춘천 소양강 스카이워크를 걸어보려고 춘천행 전철을 타고 남춘천역에서 내려 공지천을 둘러보고 춘천역을 지나 소양강 처녀상까지 걸었다. 스카이워크란 높은지대나 물 위에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된 구조물을 설치해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스릴감을 느끼게 하는 시설을 말하는데,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춘천의 랜드마크인 소양2교와 소양강 처녀상 옆에 자리하고 있다. 전체 길이 174m, 그 중 바닥이 투명 유리로 된 구간이 156m에 이르는 국내 최장 스카이워크 시설이다. △ 황금비늘 테마거리 △ 공지천 풍경 ▽ △ 공지천 풍경 ▽ △ 춘천 공지천에는 6.25 때 참전하여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디오피아 참천비가 세워져 있어 주변엔 이디오피아 참전 기념관과 카페가 있다. ..
(동해) 무릉계곡 쌍폭포과 용추폭포 매표소부터 약 4km 구간에 맑고 풍부한 계곡물과 기암괴석,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무릉계곡은 무릉반석- 삼화사 - 학소대 -선녀탕 등 변화무쌍한 절경이 이어져 걷기엔 무리가 없다 무릉계곡 초입의 무릉반석이 트레킹을 시작하는 마음을 다잡게 했다면 트레킹 끝 무렵에 숨어있는 쌍폭포와 3단으로 떨어지는 용추폭포는 무릉계곡의 절경 중의 으뜸이라해도 손색이 없다. 이번에는 쌍폭포와 용추폭포를 담는다. 좌측 계단식 폭포는 두타산에서 내리는 물 - 우측은 청옥산에서 용추폭포를 지나 내린다 쌍폭포에서 조금 더 오르면 청옥산 거대한 암벽 사이에 너른 소가 있는 용추폭포가 있다. 그 폭포 앞에는 철계단이 있는데, 그 계단을 올라가면 3단의 아름다운 폭포가 숨어있다. 14:00 용추폭포를 출발 무릉계곡 입구에서 좌측으로 올..
(동해) 만추의 무릉계곡 무릉계곡의 유일한 절 삼화사를 둘러본 뒤 아직 햇볕이 들지 않은 무릉계곡을 따라 용추폭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어느 계곡 학소대보다 거대한 무릉계곡 학소대를 지나 길 옆에 서 있는 관음폭포 표지판을 보니 물줄기가 거대하여 잠시 길을 벗어나 관음폭포를 찾아가니 표지판 사진에 비해 물 내림은 너무 초라하여 아쉬운 마음으로 다시 용추폭포로 향한다 계곡 폭이 넓으면 푸른 하늘도 보고 계곡 양면의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할 수 있겠는데, 무릉계곡은 너무 좁고 나무들이 우거져 아쉽기만 하다 그러나 비대면 여행을 추구하는 코로나 19 시대에는 가을 단풍으로 이름난 곳 인파가 모이는 주말을 피해 평일에 조금은 한적한 계곡길을 걸으며 오색단풍과 푸른하늘 계곡을 달리는 바람소리와 물소리 들으며 코로나 19로 정신적 육체적으..
(동해) 무릉계곡의 삼화사 언제 : 2020년 11월 2일 월요일 어디 :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두타산에 있는 절 무릉계곡 반석과 암각서들을 둘러보고 삼화사 일주문을 지나니 반석교가 나타난다 2018년 tv 드라마 마더(Mother)를 촬영한 장소라는 팻말이 서 있고, 반석교에서 바라본 계곡의 단풍은 절정에 달하고 있다 반석교를 지나니 12지지신상이 돌담 아래 늘어선 아담한 절 삼화사가 있어 쌍폭포와 용추폭포를 보고 돌아온 길에 들리면 좋겠는데, 버스에서 만난 동행인의 뜻에 따라 먼저 삼화사를 둘러 본다 반석교에서 본 가을 계곡이 깊어 아직 햇볕이 들지 않아 한쪽은 어두운 계곡에 용추폭포에서 내린 물이 반석교 아래를 지나 무릉반석 위를 흘러 내리고 계곡은 온통 단풍 천지다 사천왕상이 좌우에 서 있는 천왕문을 들어서니 높은 2층 단..
(동해) 명승 제37호 : 무릉계곡의 가을 언제 : 2020년 11월 2일 월요일 어디 : 강원도 동해시 삼화로 538 무릉계곡(武陵溪谷) 강원도 동해시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4m)을 배경으로 무릉반석에서부터 시작하여 3단으로 된 용추폭포가 있는 곳까지의 약 4km에 달하는 계곡으로, 대한민국 명승 제37호로 지정되었으며, 산수의 풍경이 중국 고사에 나오는 무릉도원과 같다 하여 무릉계곡이라 부르며,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무릉계곡은 무릉반석에서부터 호암소, 선녀탕, 장군바위, 쌍폭포, 용추폭포 등 다양한 화강암 계곡의 하천지형이 스펙트럼처럼 펼쳐져 '동해안 제일의 산수'라 할 정도로 아름다우며, 고려시대 동안거사 이승휴가 살면서 《제왕운기》를 저술하였고, 조선 전기 4대 명필가 중 하나인 봉래 양사언의 석각과 매월당 김시습을 비롯한 ..
구송폭포 같은 곳을 여러 번 방문한다는 것은 그만큼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젊었을 적 기분이 울적할 때나 어떤 난관에 부딪혔을 때, 청량리에서 북한강 변을 달리는 기차를 타고 춘천을 가노라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남춘천역에서 버스로 소양강댐에 도착하여 깊이를 알 수 없는 짙푸른 소양호를 달려 청평사 계곡에 닿으면 그동안 힘들어 허덕이던 일들이 저절로 가벼워지는 내겐 많은 추억거리가 있는 곳이 바로 청평사 가는 계곡 길이다. 그러나 녹음 우거진 날 구송 폭포의 물 내림이 계곡을 울리는 일은 거의 없었고, 눈 내리는 겨울이나 삼복더위의 가뭄 혹은 단풍 고운 가을에 찾았던 터라 구송 폭포는 항상 목말라 있어 폭포 위에 숨은 삼층 석탑에 앉아 빈약한 폭포를 바라보곤 했는데 올여름은 장마가 긴데다 코로나 19로 갈 곳..
(춘천) 소양강 너머 청평사 언제 : 2020년 8월 20일 목요일 어디 :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섬 속의 절" 불자는 아니지만, 인천에서 하루 코스로 알맞은 소양강 댐 선착장에서 15분 정도 유람선을 타면 청평사 선착장에 내린다. 청평사는 소양호 좌측에 우뚝 솟은 오봉산(779m) 나래에 깃든 절로 고려 광종 24년(973) 창건되었는데, 한국 전쟁 때 거의 소실된 것을 1970년대 유일하게 남은 회전문을 보수하고 전각들을 앉힌 소박한 절이다. 산수가 빼어난 경승지로 유명한 청평사 일대는 아늑한 분지형을 이룬 입지환경 속에 계곡, 영지(影池), 소(沼), 반석(너럭바위), 기암괴석, 폭포 등이 어우러진 절경(絶景)이며 선경(仙境)으로서 천혜의 산수풍경을 간직하고 있어 명승 제70호로 지정된 곳이다. 소양강댐 만수의 위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