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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강원 여행

(동해) 만추의 무릉계곡

 

 

 

무릉계곡의 유일한 절 삼화사를 둘러본 뒤

아직 햇볕이 들지 않은 무릉계곡을 따라 용추폭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어느 계곡 학소대보다 거대한 무릉계곡 학소대를 지나 

길 옆에 서 있는 관음폭포 표지판을 보니 물줄기가 거대하여 잠시 길을 벗어나 관음폭포를 찾아가니

표지판 사진에 비해 물 내림은 너무 초라하여 아쉬운 마음으로

다시 용추폭포로 향한다

 

계곡 폭이 넓으면 푸른 하늘도 보고 계곡 양면의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할 수 있겠는데,

무릉계곡은 너무 좁고 나무들이 우거져 아쉽기만 하다

 

그러나

비대면 여행을 추구하는 코로나 19 시대에는

 가을 단풍으로 이름난 곳 인파가 모이는 주말을 피해 평일에 조금은 한적한 계곡길을 걸으며

오색단풍과 푸른하늘 계곡을 달리는 바람소리와 물소리 들으며

코로나 19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받은 스트레스를 잠시 비울 수 있음은 행복이다

 

 

 

 

 

 

- 학소대 전경 - 위의 두장 사진의 전경 - 모셔온 사진-

 

 

 

 

 

 

 

 

 

 

 

안내판 관음폭포

 

안내판 관음폭포가 걸음 바쁜 나를 잡는다

안 보고 후회하느니 조금은 느리게 가더라도 사진의 멋진 관음폭포를 상상하며 찾아가니

물소리 졸졸 긴 계곡에 묻혀 내린다.

위의 사진과 판이하게 아래 사진은 요즘 물 없는 관음폭포

 

 

현재 물 없는 관음폭포

 

 

 

 

 

 

 

 

 

 

 

 

 

 

 

 

 

 

 

 

 

무릉계곡은 

정오가 지났음에도 계곡의 한편은 아직 햇볕이 들지 않은 깊고 폭은 좁다

이미 용추폭포를 다녀온 사람들이 족욕을 하거나 암반 위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계곡 암반 위에 

소나무 한그루 둥지를 틀었다

그동안 수많은 물살에 시달림 받았을 터인데,

척박한 바위틈에서 제법 나이 들어 보이는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무릉계곡은

계곡이 깊고 나무가 울창하여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수십 길 암벽들이 곳곳에 서 있어 인상적이다

사진과 같은 암벽들을 계곡 아래에서 모두 담을 수 없어 안타깝다 

 

 

 

 

 

 

 

 

 

 

 

 

 

 

 

 

 

 

- 병풍바위 -

 

 

 

- 장군바위 -

 

 

 

 

 

 

 

무릉계곡 선녀탕

두타산과 청옥산 계곡의 물이 용추폭포와 쌍폭포를 흘러내려

암벽의 좁은 계곡을 형성하는 곳이 선녀탕이다

 

 

 

 

 

 

 

 

 

- 발바닥바위 -

 

발바닥 바위

발바닥은 사업성공을 상징한다.

용추폭포 앞산에 위치하며 용추폭포 철다리에서 올려다보면 선명하게 발가락 모양의 바위가 보인다

만물상 중에서도 발가락 바위가 압권이다.

 

 

 

 

11:00

무릉계곡 입구를 출발하여 삼화사 절을 둘러본 뒤

13:00

무릉계곡의 끝인 쌍폭과 용추폭포에 도착했다

계곡을 울리는 기운찬 물 내리는 소리를 기대했는데, 물 내리는 소리가 가늘다

 

용추폭포를 바라보며 집에서 준비했던 점심을 들고

팔베개하여 너른 바위 위에 누워

두타산과 청옥산 기슭을 지나온 바람과 폭포 물 내리는 소리 그리고 눈 시리게 붉은 단풍의

사연을 들으려 두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