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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강원 여행

(춘천) 소양강 너머 청평사

 

언제 : 2020년 8월 20일 목요일

어디 :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섬 속의 절"

불자는 아니지만, 인천에서 하루 코스로 알맞은 소양강 댐 선착장에서 15분 정도 유람선을 타면

청평사 선착장에 내린다.

 

청평사는 소양호 좌측에 우뚝 솟은 오봉산(779m) 나래에 깃든 절로 고려 광종 24년(973) 창건되었는데,

한국 전쟁 때 거의 소실된 것을 1970년대 유일하게 남은 회전문을 보수하고

전각들을 앉힌 소박한 절이다.

 

산수가 빼어난 경승지로 유명한 청평사 일대는

아늑한 분지형을 이룬 입지환경 속에 계곡, 영지(影池), 소(沼), 반석(너럭바위), 기암괴석, 폭포 등이

어우러진 절경(絶景)이며 선경(仙境)으로서 천혜의 산수풍경을 간직하고 있어

명승 제70호로 지정된 곳이다.

 

 

선동교 (仙洞橋)

 

 

소양강댐 만수의 위용을 보고

유람선을 타고 청평사 선착장에 내려 바라본 하늘과 소양호와 오봉산의 푸르름이 아름다워

보는 것으로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장마 뒤의 푸르름과 맑은 공기, 수량 풍부한 물소리, 대낮에도 짝을 찾는 철없는 매미 소리,

무심한 바람 소리, 구송 폭포의 우렁찬 함성을 들으며

10여 분 걸으니 소박한 다리가 나온다.

사바의 세계와 부처님의 세계를 경계하는 선동교 (仙洞橋) 위에 서서 삶에 얽매어

허덕이는 나를 잠시 본다.

 

 

 

 

 

 

 

 

 

 

맨 앞에 문이 회전문

 

 

 

 

전설이니 그러려니 하려 해도 

청평사는 고려 광종 때 창설되었는데, 당나라 공주라니......

관계자들은 좀더 세심하게 문헌들을 확인하여 비슷하게나마 웃으면서 수긍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면 좋으련만.....

 

 

회전문 천장 부분에는 특이하게 홍살이 있다.

 

 

경운루에서 본 회전문

 

 

 

 

경운루 - 청평사에서 유일한 2층 누각으로 1층 밑을 지나면 대웅전 마당이 나온다.

 

 

 

 

경운루 2층 내부

 

 

 

 

경운루 1층 

 

 

 

 

청평사 대웅전

 

 

 

 

대웅전 내부

 

 

 

 

관음전

 

 

 

 

나한전

 

 

 

 

대웅전에서 본 풍경

 

 

 

 

 

 

 

 

 

극락보전

 

 

 

 

극락보전 내부

 

 

 

 

 

청평사 전경

 

 

 

 

 

 

 

측면에서 본 회전문

 

 

 

 

측면에서 본 청평사 강선루

 

 

 

 

배롱꽃이 핀 청평사

 

 

 

 

 

청평사에도 가을이 오고 있다.- 코스모스꽃이 피었네

 

올여름처럼 장마가 길었던 적,

태풍이 잦은 적 별로 없었고, 코로나 19로 마음 고생을 하는 적 없었다.

왜 청평사를 찾았는가?

나 역시 답답하기 때문이다.

 

머잖아

추수를 할 때인데, 시름에 잠긴 농부들의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지고 아플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물질적으로 돕지 못 할지라도 우리의 그릇된 행동으로 그들에게 상처를 주어선 안된다.

 

더 자중하고, 행동을 조심하여

우리 모두가 맞이하는 가을의 풍요를 놓치지 않게 이웃을 배려할 이유가 있다.

그리하면

계곡을 흘러 내리는 힘찬 물줄기처럼 머지않아 우리의 일상도 예전처럼 밝아지리라 믿고 빌며

청평사를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