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소폭포와 만경대에서 본 만물상의 비경
언제 : 2019년 10월 27일 일요일
어디 :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산 1-25
만경대길은
용소폭포담방지원센터에서 시작되는데
오색입구에서 주전골 용소폭포를 지나 매우 가파른 길을 따라 만경대에 올랐다가 다시 오색입구로 하산하는
코스의 총거리 5.2㎞이며 2시간 30분 소요되나 단풍철에는 많은 사람으로
3시간은 소요될 것이다.
만경대길은
2019년 9월 10일 부터 11월 14일까지 66일간 탐방예약제로 개방한단다.
또한
만경대는 사전 인터넷 예약을 해야만 불편하지 않게 입장할 수 있다.
90%는 국립공원공단 통합예약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서 인터넷 예약을 하고
10%는 현장 접수라는데
예약 정원은 평일 인터넷 1,800명, 현장 접수 200명 등 2,000명,
주말은 인터넷 4,500명, 현장 접수 500명 등 5,000명이란다.
나는 일요일이며 단풍이 절정인 주말임에도 현장 접수를 하여
운좋게 만경대길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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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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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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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대청봉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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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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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대길 입구
이곳에서 오색지구에서 받았던 만경대 출입증을 반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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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대 이정표
이곳에서부터 만경대까지는 매우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다행히 배낭과 두터운 옷은 차에 두고 카메라만 메고 가볍게 만경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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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대 삼거리까지 이렇게 오르막길이다.
숨이 차 말도 나오지 않고 다리도 아프다며
중간에 쉬었다 오르던데, 산악회 소속 여인들은 오르는 것이 기분 좋다며
도란도란 얘기도 하며 웃기도 하며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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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대 삼거리
만경대길은 좁고 가파른 길이라 올라갈 때는 이곳 삼거리까지 일방통행이었다가
만경대까지는 쌍방통행이지만
내려갈 때는 만경대 삼거리에서 일방통행 주전골 방향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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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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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목에서 본 만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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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대에서 본 만물상
땀흘리며 급경사길을 올라 드디어 만경봉에 선다.
기암과 사이사이 단풍이우러진 만경대
한반도 최고의 산인 금강산은 못 가보았지만, 금강산이 이러하리라며 아름다운 상상을 해 본다.
만물상과 별바위, 망대암산과 점봉산이 병풍처럼 이어진 가을 설악의 비경이다.
눈앞에 나타난 비경에 힘들고 땀 흘린 것도 잊고
입을 꾹 다문체
두 눈 부릅뜨고, 두 귀 활짝 열고, 콧구멍 벌렁이며 숨 쉬는 것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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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대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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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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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봉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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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랑에 올라 보았으면 내려가야 하는 것과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다.
더 머물고 싶지만
더 머문다고 바닥 난 감회가 생성되지는 않을 것이고, 사람들이 밀려오니 저절로 순서에 의해
내려가야 한다.
비경을 보았으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내려가야 한다.
귀경길 고속도로는 분명히 혼잡할 터, 조금이라도 빨리 하산하여
점심을 들고 귀경길에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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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목과 옹이
“상처라고 부르지 말라.
한 때는 눈부시게 꽃물을 밀어 올렸으니."
나무에겐 상처인 '옹이'를 하지만 나무에서 가장 단단한 곳이 된 옹이를
시인은 상처로 부르지 말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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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대 삼거리를 지나 우연히 본 고사목과 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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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골
올라갈 때는 인파에 휩쓸려 어쩌구니 없이 올랐는데,
내려오며 보니 한적하네
모두
오전 중에 주전골과 만경대 올랐다가 하산하여 점심을 들고
귀갓길에 오르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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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약수를 마시려는 사람들
13:30
다시 주전골 입구로 하산하여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들고 한계령을 넘어 귀갓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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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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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몰랑 도착하기 전에 차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사고가 났을까?
어쩔수 없이
처음 가는 길이지만 필례약수로 방향을 틀어 고개를 넘으니 어쩌다 차 한대 만나는 아주 한적하다.
늘
한계령을 넘을 때마다 궁금했던 필례약수였는데.....
주변에 애기단풍이 매우 곱다.
뜻하지 않게 필례약수 길을 이용하여 생각보다 쉽게 서울 양양 고속도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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