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20년 8월 20일 목요일
어디 : 강원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로 1128
코로나 19가 정부의 방역에 힘입어 잠잠해지려는 중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반문제인 정부 교회 단체인 한기총 전광훈 목사의 8.15 광화문 집회의 영향으로
확진자들이 전국에서 창궐하여 비상 상태로 전환되었다.
정치가도 아닌 목회자가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안타까운 사태에
참담함을 느끼며
무엇이 천국이고 지옥인지를 볼 수 있었다.
그동안 한국은 코로나 19 방역 모범국으로 전 세계가 인정했는데,
코로나 19(COVID-19) 방역 모범국에서 재확산에 맥을 못 추고 고군분투하는 국가로 묘사되는데,
미국 트럼프는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며 자기 나라도 챙기지 못한 주제에
한국의 코로나 19 방역은 실패했다며 뉴스거리를 만들고,
로이터는 "한국은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였지만 최근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으로
보건당국이 고군분투하던 2월의 두려움이 되살아났다"고 전했다.
이런 와중에 춘천 소양강댐으로 외출을 했다.
용산역에서 ITX로 춘천역에서 버스로 소양강댐에 도착, 오랜만에 가득 찬 소양호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배를 타고 청평사를 찾아간다.
장마 뒤라 공기 좋고 계곡물 내리는 소리와 매미 소리가 좋은 청평사 계곡을 걷는데,
2개의 구송 폭포가 풍부한 수량을 내리는 장관을 두 눈으로 보고 또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 좋았고,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학창 시절 춘천 가는 길은 낭만의 길이었다.
청량리를 출발한 기차는
화랑대를 지나 마석 천마산에서 많은 여행객을 내리고,
도도히 흘러온 북한강을 만나는 대성리부터 기찻길은 북한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북한강물을 막은 거대한 청평댐을 지나면
강 건너 삼악산과 등선폭포 그리고 겨울빙벽으로 유명한 구곡폭포가 있는 강촌역에서 남녀 대학생들이
모두 내리는 청춘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경춘선의 전철화가 되면서 북한강을 따라 구불구불 달리던 기찻길은 직선화가 되어 시간은 단축되었지만
옛날의 낭만을 느낄 수 없어 아쉽다.
삶의 진리는 한 가지를 얻으면 한 가지를 잃는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춘천 하면 먼 젊은 날을 잊을 수 없다.
상무대 포병학교를 수료하고 부모님 계시는 고향에서 일주일 꿀 같은 휴가를 보낸 후
1974년 2월
하얀 눈이 펑펑 내리던 날
강원도 화천 사방거리 부대에 귀소하기 전 춘천 102보충대에서 며칠을 머물렀는데 그곳이 소양강댐 아래
샘밭골로 기억한다.
더구나
춘천은 자대 배치 후 포상 휴가와 정규 휴가차 오가는 길목이고
그 길목에 감춰둔 속정들이 이곳저곳 남은 곳이라 술자리에서 남자들의 최고의 이야깃거리인
군 생활이라 나이 들어 어쩌다 몸과 마음이 불편할 때면
춘천을 찾아와 맛난 춘천숯불닭갈비와 막국수에 술 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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