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가을꽃 축제
언제 : 2019년 10월 26일 토요일
어디 :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일원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나와
인제읍 내에서 두부 요리로 건강한 점심을 든 후
박인환문학관을 둘러보고
미시령옛길로 속초로 넘어가 최근 일반인에게 개방된 외옹치 바다 향기 길을 돌아볼 생각으로
용대리에 들어서니
마침 인제 가을꽃 축제가 열려 요란스럽다.
내일 오전에
오색 주전골 단풍과 만경봉에서 만물상을 보려면
많은 인파를 고려해 일찍 주전골에 들어가야 할 터인데, 가을꽃 축제를 보자는 동행인의 요구에
늦은 오후 속초 외옹치 트레킹 계획과
내일 주전골 트레킹 계획에 차질이 생김을 알면서도 씁쓸한 마음으로
인제군 가을꽃 축제장에 들렀다.
▲
설악산
인제에서 속초가는 길의 한계령과 백담사가 갈라지는 곳 설악산 풍경
▲
인제 가을꽃 축제 입구
축제라 함은
원래 종교적 의식에서 시작하여 문화적 사회적 행사로 변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농업을 중시하였기 때문에 1년을 24 절기로 나눠 봄이 시작되는 입춘에서 겨울을 매듭짓는 대한까지
계절의 변화에 따라 농사 시작하고 추수가 끝나면 특별한 음식도 차려 먹었다.
특히
한식 단오 삼복 추석 설날 등은 오늘날 축제와 같을 것이다.
요즘
봄 가을로 그 지역 특산품 축제와 특별한 자연 경관 그리고 역사 현장 발굴 등으로
각 지자체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아낌없는 수고를 한다.
특히
강원도 인제는 설악산과 고산을 가진 구역으로
산꽃 들꽃이 지천에 피어 봄 . 가을로 들꽃 축제를 열기엔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러나
오늘 인제 가을꽃 축제장에 가니 온통 화분에 심은 노란색 빨간색 국화 외엔 볼 거리가 없다.
축제에 감동이 없으면 죽은 축제이리!
이왕 축제를 하면 정성을 다해
들국화, 구절초, 억새 등과 가을에 핀 산야초들도 구색을 맞춰 꾸몄으면 좋았을 터인데,
화분 국화도 빨간꽃 국화와 노란꽃 국화 뿐인 가을꽃 축제라니
시간과 돈을 허비하면서 이 골짜기까지 관광객이 얼마나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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