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詩 감상 (320)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크랩] 가을 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가을 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훌륭했습니다. 주여, 해시계들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드리우시고, 오곡 무르익은 들판에 바람이 불어오게 하소서. 주여, 마지막 남은 열매들까지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열매들이 영글도.. 꿈이라면 - 한용운 꿈이라면 萬海 한용운 사랑의 속박이 꿈이라면, 출세의 해탈(解脫)도 꿈입니다. 웃음과 눈물이 꿈이라면, 무심(無心)의 광명도 꿈입니다. 일체만법(一切萬法)이 꿈이라면, 사랑의 꿈에서 불멸을 얻겠습니다 해당화/한용운 해당화 한용운 당신은 해당화가 피기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랬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워합니다. 철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들은 체 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 잠꼬대 - 한용운 잠꼬대 한용운 「사랑이라는 것은 다 무엇이냐. 진정한 사람에게는 눈물도 없고 웃음도 없는 것이다. 사랑의 뒤웅박을 발길로 차서 깨뜨려 버리고 눈물과 웃음을 티끌 속에 합장(合葬)하여라. 이지(理智)와 감정을 두드려 깨쳐서 가루를 만들어 버려라. 그러고 허무의 절정에 올라가서 어.. 어느것이 참이냐 - 한용운 어느것이 참이냐 한용운 엷은 사(紗)의 장막(帳幕)이 작은 바람에 휘둘려서 처녀의 꿈을 휩싸듯이, 자취도 없는 당신의 사랑은 나의 청춘을 휘감습니다. 발딱거리는 어린 피는 고요하고 맑은 천국(天國)의 음악에 춤을 추고, 헐떡이는 작은 영(靈)은 소리 없이 떨어지는 천화(天花)의 그늘.. 언제인가 한번은/오세영 언제인가 한번은 오세영 우지마라 냇물이여 언제인가 한번은 떠나는 것이란다. 우지마라 바람이여 언제인가 한번은 버리는 것이란다. 계곡에 구르는 돌처럼 마른가지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삶이란 이렇듯 꿈꾸는 것. 어차피 한번은 헤어지는 길인데 슬픔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청솔 푸.. 당신이 아니더면/한용운 당신이 아니더면 한 용 운 당신이 아니더면 포시럽고 매끄럽던 얼굴에 왜 주름살이 접혀요. 당신이 기룹지만 않더면 언제까지라도 나는 늙지 아니할 테여요. 맨 첨에 당신에게 안기던 그때대로 있을 테여요. 그러나 늙고 병들고 죽기까지라도 당신 때문이라면 나는 싫지 않어요. 나에게 .. 님의 손길/한용운 님의 손길 한용운 님의 사랑은 강철을 녹이는 불보다도 뜨거운데 님의 손길은 너무 차서 한도(限度)가 없습니다 나는 이세상에서 서늘한 것도 보고 찬것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님의 손길 같이 찬것은 볼 수가 없습니다. 국화 핀 서리 아침에 떨어진 잎새를 울리고 오는 가을 바람도 님의 ..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