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가 한번은
오세영
우지마라 냇물이여
언제인가 한번은 떠나는 것이란다.
우지마라 바람이여
언제인가 한번은 버리는 것이란다.
계곡에 구르는 돌처럼
마른가지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삶이란 이렇듯 꿈꾸는 것.
어차피 한번은 헤어지는 길인데
슬픔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청솔 푸른 그늘아래 누워서
소리 없이 흐르는 흰 구름을 보아라.
격정에 지쳐우는 냇물도
어차피 한번은 떠나는 것이란다.
'名詩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꼬대 - 한용운 (0) | 2013.06.04 |
---|---|
어느것이 참이냐 - 한용운 (0) | 2013.05.15 |
당신이 아니더면/한용운 (0) | 2013.03.14 |
님의 손길/한용운 (0) | 2013.02.15 |
사랑하는 까닭/한용운 (0) | 2013.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