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자작詩 (771)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 사람 한 사람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사람 있어 술잔을 듭니다. 손잡고 싶은데 잡을 수 없는 그림자 같은 사람 가식(假飾) 많은 인생 여정에서 가슴에 안아 놓고 싶지 않은 사람. 오늘처럼 비 내리는 날이면 젖어 발가벗고 온전히 사랑하고 푼 꽃처럼 곱고 향기 어린 심성을 가진 사람 내 안에 .. 생각만 해도 좋은 당신. 생각만 해도 좋은 당신. 오늘처럼 비 내리는 날 어디서건 얼굴도 알 수 없는 당신이 저만치에서 빙긋이 웃으며 내게 오신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밤새워 당신을 그리다 스치는 얼굴 속에 당신을 찾을 수 없어 있을만한 곳을 찾아 헤매이다 돌아오곤 하는 아픔을 당신은 알 리 없지요. 비 .. 6월의 내 마음 6월의 내 마음 내 가는 길에 6월 뙤약볕이 이글거리는데 건너편에는 장미꽃이 곱습니다. 저 길로 가고 싶은데 세월의 강이 된여울 져 건널 수 없습니다. 그늘진 벤치에 피곤한 두 다리 뻗으니 아스라한 지평선 저 아래 노란 꽃 바람에 손을 흔듭니다. 꽃이 된 내 안의 사람이 내게 몸짓을 하고 불쑥불쑥 .. 아까시 꽃-3 아까시 꽃-3 얼마나 아픈 그리움 있어 향기 그렇게 진할까 어둔 밤 소리도 없이 찾아온 숨가뿜 야무진 가슴 한켠이 무너진다. 아무나 향기 발하는것 아니지 야윈 가시로 척박한 곳에서 몸 사리며 모진 시련 견디어 고운 꽃 피우 듯 향기는 가시끝에 묻어나는 간절한 염원(念願)이리 보리피.. 함박꽃 함박꽃 질곡의 다리 건너 구름 덮인 부엉바위 함박꽃 바람에 흔들리다 툭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2년이 지났어도 그 자태 더욱 뚜렷하고 그 향기 더욱 진하다. -시작 노트- 노무현 대통령님의 추모 2주기를 맞이하여 제발 남은 자들은 추한 꼴과 더러운 냄새 나지 않게 행동하기를 바라.. 철쭉꽃-2 28788 철쭉꽃-2 세상이 하도 추하고 징글징글하니 지난밤 하늘은 많은 비를 내려 씻어 내시고 천둥과 번개로 아직도 끝나지 않은 5월의 가슴을 심판하던데. 누구의 가슴인가 저 가슴은,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 5월 5월 얼어붙은 대지 어디에 숨었다가 아름다워라, 젖은 가슴 감출 수 없는 저 모란꽃. 빈 바람 소리만 휘돌던 계곡에 신비로워라, 옛이야기처럼 재잘대며 물 내리는 소리. 잊지 못할 첫 키스의 긴 여운 황홀하여라, 가물거린 기억의 라일락 향기. 5월은 눈부시고 5월은 청아(淸雅)하며 5월은 .. 진달래꽃-4 28783 진달래꽃-4 기인 겨울 그 시샘 어찌 벗어나 척박한 저 절벽 가슴에 핀 꽃 그 꽃 너무 고와 눈물이 인다. 꽃이여, 꽃이여, 하필, 너를 닮은 놓고 간 사랑 널 보니 그리움 더욱 허기져 반백(頒白)은 울대 조이며 속울음 운다. 살다 보면 어찌 몸살 없을까 붙잡고 싶은 인연은 쉬 떠나더만. ..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