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툰 자작詩

6월의 내 마음

 

6월의 내 마음

 

내 가는 길에 6월 뙤약볕이 이글거리는데

건너편에는

장미꽃이 곱습니다.

 

저 길로 가고 싶은데

세월의 강이

된여울 져 건널 수 없습니다.

 

그늘진

벤치에 

피곤한 두 다리 뻗으니

 

아스라한 지평선

저 아래

노란 꽃 바람에 손을 흔듭니다. 

 

꽃이 된 내 안의 사람이

내게

몸짓을 하고

 

불쑥불쑥 초록잎에 앉아

바라보는데

 

머언 하늘 바라보며

나는

속울음 삼킵니다.

 

미숙했던 관계가

뼈저린 외로움으로 남는

지금.

 

피어있는

한 송이 꽃 보다 두 송이 꽃이

더 서럽습니다.

 

장마가 북상 중이라

비 내리고

천둥과 번개도 천지를 뒤집겠지요.

 

6월의

내 마음처럼.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사람  (0) 2011.07.11
생각만 해도 좋은 당신.  (0) 2011.07.05
아까시 꽃-3  (0) 2011.06.04
함박꽃  (0) 2011.05.23
철쭉꽃-2  (0) 2011.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