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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경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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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구봉도 봄꽃 언제 : 2021년 3월 13일 토요일 어디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코로나 19 답답함과 더불어 요즘 들어 며칠 째 안개와 초미세먼지로 천지가 보이지 않은 최악의 날씨다. 인터넷에서는 야생화를 담은 사진들이 올라와 남들은 쏘다니며 야생화를 담는데 나만 집에 있는 것 같아 좋지 않은 날씨임에도 마스크와 모자를 단단히 쓰고 집을 나섰다. 도심을 벗어나 시화방조제를 지날 때는 양쪽에 넘실대는 푸른 바다를 보니 상쾌해야 할 곳인데 천지가 온통 흐려 바다도 뵈지 않는다. 그래도 올 들어 처음 야생화를 본다는 설렘으로 구봉도에 도착. 대부도와 구봉도 사이 바다에는 영흥화력발전소 철탑들이 바다를 지나고 있는데, 아침에는 바다도 보이지 않더구먼 정오가 가까워지니 시야가 트였다. 밑에 사진은 인천 방향으로 송..
(문산) 임진강 곤돌라와 평화누리공원 11:45 안개 짙었던 임진각과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니 안개는 걷히었으나 시계는 좋지 않다. 코로나 19로 실내관람은 할 수 없음을 알고 왔지만, 임진강 독개다리와 지하벙커 전시관을 볼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예전에 없던 장단콩 전시장과 곤돌라 탑승장이 새로 건축하여 많은 사람이 곤돌라를 타고 임진강을 건너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터인데, 이곳 역시 사람은 북적거리지 않았다. 나도 곤돌라를 타고 임진강을 왕복하고 싶었는데, 다음에 나갈 버스 시간을 고려하여 탑승하지 못하고 바람개비들의 어깨를 스치는 바람의 언덕과 평화누리공원을 걸으며 아쉬움을 달랜다. 임진강 독개다리와 지하벙커 전시관은 코로나 19로 폐쇄되어 관람할 수 없었다. 국내 최초로 민통선 지역을 왕복하는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파주DMZ..
(문산) 임진각 - 자유의 다리와 상처만 남은 녹슨 철마(鐵馬) 임진각 자유의 다리와 상처만 남은 녹슨 철마(鐵馬) 자유의 다리 원래 경의선 철교는 상ㆍ하행 2개의 교량이 있었으나 폭격으로 파괴되어 교각만 남아있던 것을 후에 전쟁 포로들을 통과시키기 위하여 서쪽 교각 위에 철교를 복구했고 그 남쪽 끝에 임시 교량을 가설한 것이 자유의 다리이다. 예전에는 노상리 쪽 자연 마을의 이름을 따서 독개다리라고 불렸으나 1953년에 공산군의 포로였던 12,773명의 국군과 유엔군이 자유를 찾아 귀환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명명되었다. 자유의 다리는 6개의 경간(徑間)으로 이루어진 목조 평교(平橋) 형식으로 길이는 83m, 폭은 4.5~7m, 높이는 8m 내외이다. 순수한 목구조는 아니고 인장력을 많이 받는 부분에 철재를 사용하여 만든 혼합 구조이다. 통나무가 4개씩 4열로 세워진..
(문산) 안개 짙은 임진각 언제 : 2020년 12월 28일 월요일 어디 :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로 117 2021년 첫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다. 돌이켜 본 2020년은 내게 충격적인 일도 있었고, 사회적으로는 코로나 19라는 재앙으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 세상은 혼란스럽다. 내게 충격적인 일은 어머님의 별세이다. 세상에 계시면서 온갖 풍파 견디시며, 때론 웃으시고, 때론 가슴 아파하시며 95년을 살다 본향으로 가셨다. 어머님 별세 이후 WHO(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 -19를 전염병 경보 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인 팬데믹(pandemic)을 선언, 지구상의 재앙이 되어 사망자가 급증하나 최근 백신이 발명되어 보급 중에 있으니 이 또한 곧 지나가기를 기원한다. 08:55 집을 나서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에서 3.0으로 격상..
(김포) 연말 문수산 정상에서 본 산하 눈 내린 문수산에 올라 360도를 돌며 우리의 산하를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날이 조금만 더 좋았다면 아주 쾌청한 사진을 담았을 터인데, 영하의 날이라는 데도 햇살에 얼었던 땅이 녹아 흐리다. 문수산은 해발 376m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 조강을 이루어 서해로 흘러가며 남북한 경계를 이루고, 강화도와 김포, 인천 그리고 조강과 북한 송악산까지 볼 수 있어 군사적 지리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조선말 고종 3년(1866)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과 치열하게 싸웠던 곳으로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곳이다.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 조강을 이루어 남과 북의 경계를 이루며 서해로 흐르다 조강 주류는 서해로 흘러가고 한줄기는 김포와 강화도 사이 염하라는 이름으로 인천 앞바다로 흐른다.
(김포) 사적 제139호 한겨울의 문수산성 언제 : 2020년 12월 15일 화요일 어디 :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포내리 엊그제 (12/13) 인천에도 첫눈이 내렸는데 코로나 19는 악화되어 사회적 거리두기 제3단계를 들썩이고 있어 몸과 마음이 더욱 혼란스럽다. 누구를 탓할 수 있는가?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이웃을 배려하지 않고 이기에 푹 빠져 헤어날 줄 모르는 나라가 되었다. 그 이유는 학교 교육과 사회 교육에서 인성(personality)을 경시했기 때문이다. 인성은 유전적 영향과 경험적 영향이 바탕이라면 코로나 19 집단 발생을 보면 시작에서 부터 지금까지 어떤 특정 종교가 빠지지 않는다. 종교는 사회 교육의 선봉에 서 코로나 19를 철저히 예방하고 국민이 어려움이 생기면 용기를 불어넣고 극복할 수 있는 선봉에 있어야 하는데, 가장 먼저 ..
(시흥) 시흥갯골 흔들전망대와 가을 들 조금은 철 지난 시흥갯골 풍경을 올린다. 시간 날 때마다 자주 걷는 곳이지만, 내 가까이 갯골에서 억새와 갈대와 가을꽃들을 보며 걸을 수 있음은 벅찬 행복이다. 걷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속보를 하겠지만, 도시와 갯골 높고 푸른 하늘 너른 들을 지나는 바람과 얘기하며 조금은 느리게 걷다 보니 한 시간 거리를 두 시간 아니 세 시간을 걷는다. 사는 것이 이런 것이다. 모두가 바쁘게 사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한 자기의 삶을 영위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삶이다. 이제 세찬 북풍과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날 나는 다시 이 길을 걸을 것이다 그날은 혼자 보다는 둘이 걸을 수 있다면 좋겠다. 내 인생 69세의 가을날
(시흥) 시흥갯골생태공원의 가을 언제 :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어디 :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 시흥갯골생태공원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시흥갯골을 걷기 좋은 때는 언제라도 특별함이 있어 좋지만 나는 가을날 걷는 것을 더욱 좋아한다. 우선 사방이 팍 트여 답답했던 가슴도 뻥 뚫리고 동쪽으로는 멀리 관악산 북으로는 소래산이 동남으로는 수리산이 조망되며 서으로는 구불구불 갯골에 숨어 휴식을 취하는 철새들을 볼 수 있고, 백발 날리는 억새와 갈대 그리고 눈부신 붉은 칠면초 너머 끝에 소래포구 고층 건물들이 해풍을 막아주는 울타리처럼 조망되어 이런 풍경 시흥갯골길 아니면 볼 수 없다 서해 바닷물이 소래포구를 지나자마자 한줄기는 소래 생태공원으로 흘러들고, 다른 한줄기는 시흥갯골을 통해 시흥갯골생태공원까지 드는데, 갯골 주변 갈대가 우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