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牛馬처럼 걷는 경기 여행

(시흥) 시흥갯골 흔들전망대와 가을 들

 

 

조금은 철 지난 시흥갯골 풍경을 올린다.

 

시간 날 때마다 자주 걷는 곳이지만,

내 가까이 갯골에서 억새와 갈대와 가을꽃들을 보며 걸을 수 있음은 벅찬 행복이다.

 

걷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속보를 하겠지만,

도시와 갯골

높고 푸른 하늘

너른 들을 지나는 바람과 얘기하며 조금은 느리게 걷다 보니

한 시간 거리를 두 시간 아니 세 시간을 걷는다.

 

사는 것이 이런 것이다.

모두가 바쁘게 사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한 자기의 삶을 영위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삶이다.

 

이제

세찬 북풍과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날

나는 다시 이 길을 걸을 것이다

그날은 혼자 보다는 둘이 걸을 수 있다면 좋겠다.

 

 

내 인생 69세의 가을날

 

 

 

 

 

 

 

 

 

 

흔들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 본다

 

 

 

- 걸어왔던 길과 다시 걸어가야 할 길 -

 

 

 

- 염전이 내려다 보인다 -

 

 

 

 

- 전망대에서 멀리 서울 북한산이 조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