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어디 :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 시흥갯골생태공원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시흥갯골을 걷기 좋은 때는 언제라도 특별함이 있어 좋지만
나는 가을날 걷는 것을 더욱 좋아한다.
우선
사방이 팍 트여 답답했던 가슴도 뻥 뚫리고
동쪽으로는 멀리 관악산 북으로는 소래산이 동남으로는 수리산이 조망되며
서으로는 구불구불 갯골에 숨어 휴식을 취하는 철새들을 볼 수 있고, 백발 날리는 억새와 갈대
그리고 눈부신 붉은 칠면초 너머 끝에 소래포구 고층 건물들이 해풍을 막아주는 울타리처럼 조망되어
이런 풍경 시흥갯골길 아니면 볼 수 없다
서해 바닷물이 소래포구를 지나자마자
한줄기는 소래 생태공원으로 흘러들고, 다른 한줄기는 시흥갯골을 통해 시흥갯골생태공원까지 드는데,
갯골 주변 갈대가 우거진 사이로 갯물이 들고 나는 광경은 자연의 신비를 실감하며
그런 풍경을 생태공원 흔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한마디로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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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시렁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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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을 운송하는 가 시렁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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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갯골 새로 지은 소금 창고의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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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지은 소금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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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집안에 머물던 가족이 모처럼
어린이는 너른 잔디밭에서 놀며 연날리기도 하고 어른은 노랗게 물드는 갈대밭 사잇길 걸으며
쌓였던 스트레스 날려버리기엔 참 좋은 곳이다.
또한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염전과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산교육 현장이라 학생들에게도 유익하고,
막힌 공간이 아닌 지평선이 보이는 트인 공간이며
전망대에 올라서면 서울 북한산과 관악산이 조망되고 멀리 인천 고층건물들이 지평선 끝에
울타리처럼 서 있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특히
늦은 오후 해 저물녘
붉게 빛나는 칠면초와 바람에 넘실대는 갈대 그리고 갯골에서 휴식을 취하던 철새들이
밀물에 놀라 하늘 나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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