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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경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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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시흥갯골 늠내길의 가을 풍경 언제 :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어디 : 경기도 시흥시 방산동 일대 올가을 들어 가장 차가운 날이다. 시흥갯골 생태공원에서 약 4km 거리의 연꽃으로 유명한 관곡지 인근에 사는 지인과 저녁을 하기로 하여 샌드위치와 커피를 준비하고 카메라를 배낭에 담아 전철 소래포구역에 내리니 11:30 저녁 약속이라 일부러 느긋하게 움직이며 시흥갯골 가을 풍경을 담을 것이다. 주말이고 갑자기 날이 추워지니 김장용 새우젓을 사러 온 나이 드신 부부 혹은 아주머니들이 용기들을 들고 한꺼번에 나오니 도로가 막힌다. 바람 거센 수인선 소래철교를 건너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소래포구 상가 건축물을 바라보니 씁쓸한 생각이 든다. 12:00 시흥갯골 늠내길에 들어서니 저멀리 자전거 다리=미생의 다리가 나를 반기나 지금이면 붉..
(안산) 시화호 나래 공원과 달 전망대 언제 : 2020년 9월 25일 금요일 어디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동 누에섬과 탄도항을 사진에 담고 노을 지는 시간에 버스 타고 시화호 나래공원과 시화호 달 전망대에서 석양을 담으려고 내렸다. 5년 전 2015년 10월 11일 영흥도를 다녀오다 그날 일몰이 아름다울 듯 싶어 이곳에 내려 일몰을 담고, 달 전망대에 처음보는 미디어사파드를 연출하여 멋지고 아름다운 조명 영상을 담았었는데 오늘도 날이 좋아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겠다. 미디어 파사드 건축물 외면의 가장 중심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로, 건물 외벽 등에 LED 조명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말하며, 도시의 건축물을 시각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물로 사용하기 때문에..
(연천) 호로고루성의 가을 풍경
(연천) 사적 제467호 호로고루성(瓠蘆古壘城) 언제 : 2020년 10월 6일 화요일 어디 :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3리 1259 12:25 경순왕릉을 출발하여 고랑포에서 코스모스 핀 임진강을 바라보며 점심을 들고 13:30 고랑포에서 약 1, 7km 떨어진 호로고루성까지 걸어가는 풍경은 하늘 높고 푸르며 햇살 좋아 연천 들은 누렇게 벼가 익어가고 있다. 이런 날 낯선 연천 들녘의 풍요와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여유롭게 걸을 수 있음은 행복이며 감사할 일이다. 14:00 호로고루성에 도착했다. 감악산(紺岳山) 경기도 파주시, 양주시, 연천군 사이에 있는 높이 675m의 산으로, 예부터 바위 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하여 감악(紺岳), 즉 감색 바위산이라 불렀다. 또한 조선시대 도성을 중심으로 북악, 송악, 관악, 심악 등과 함께..
(연천) 사적 제244호 : 경순왕릉(敬順王陵)의 가을 언제 : 2020년 10월 6알 화요일 어디 :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고량포리 산 18-2번지 참 궁금했다. 경기도 포천이나 강원도 철원 여행할 때 지나며 보았던 경순왕릉. 왜 신라 왕이 경주를 벗어나 천 리 타향 임진강변에 묻히게 되었는지 내력이 궁금하여 오래전부터가 보고 싶었던 곳이다. 추석을 지났지만, 코로나 19는 여전히 확진 자시 많이 발생하고 미국 대통령 트럼프까지 확진자가 되어 격리되는 실정이다. 정부에서는 여행이나 사람 만나는 일을 삼가라니 당일 다녀올 수 있는 늘 궁금했던 경순왕릉을 다녀오기로 했다. 08:05 배낭에 카메라와 간단한 점심을 챙겨 집을 나서 전철을 이용하여 문산에서 약 40분 기다려 적성행 버스를 타고 감악산 아래 적성 전통시장에 내리니 11:35 버스 기다리는 분들에게 ..
(안산) 탄도항의 이야기 일년 혹은 이삼년만에 다시 찾을 수 있는 곳은 나름 낭만이 있는 곳이다. 이곳 탄도항은 밀물과 썰물에 따라 걸어 오갈 수 있는 누에섬이 있고, 요트의 산실 전곡항이 맞은편에 있으며 석양이 사위다가 망망대해 홀로 있는 고도를 두고 갈 수 없어 식어가는 가슴에 안고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 오늘은 탄도항의 석양 풍경과 식당가의 허전함 그리고 해 지면 서늘하여 옷깃을 접게 하는 가을 코스모스와 갈대를 담아 본다. 탄도항 식당가 코로나 19 발병 전에는 사람들로 넘치던 탄도항 식당가에는 사진처럼 손님 없어 텅 비어 있고 주인은 저 멀리 우두커니 앉아 있다가 내가 사진을 찍으니 반응을 한다. 점심 때가 지난 시간이라서인가?
(안산) 탄도항의 바위섬 누에섬 가는 길 우측에는 만조 때 두 개로 보이는 바위섬이 바다 가운데 있다. 보잘 것 없어 못 본 척 지나쳤는데, 마침 썰물 때라 오늘은 두 개의 바위섬을 만나러 간다. 사람과 꽃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보면 가슴 벅차게 아름다워 가까이 두고 보려는 욕심이 생긴다. 그러나 가까이 보면 그 존재의 장단점을 알게 되어 좋은 것은 말하지 못하고 잘못된 것만 지적하니 다툼이 생긴다. 사랑은 아무나 하는 것 아니다. 하물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행동이라도 사랑할 수 없다면 사랑할 이유도 없다. 바위도 그러하다. 멀리서 보면 멋진 바위로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울퉁불퉁 튀어나오고 거칠어 만지기도 거북하고, 물새들의 배설물이 묻고 쌓인 볼품없는 바위덩어리이다. 오늘은 저 바위섬을 만나 삶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려 한다..
(연천) 임진강 고랑포와 가을 들녘 언제 : 2020년 10월 6일 화요일 어디 :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 임진강은 북한 법동군 용포리 두류산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흘러 휴전선을 지나 연천군 전곡읍과 군남면 경계에서 한탄강이 흘러들며, 유로를 남서쪽으로 바꾸어 파주시로 흐르다가 파주시 탄현면에서 한강에 흘러든다. 국토 분단 전에는 농산물의 집산지였던 고랑포(지금의 경기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 일대)까지 강을 따라 배가 다녔으며, 유량이 많을 때는 소형선박이 안협(지금의 강원[북한] 철원군 중북부 일대)까지 운항되었다. 이들 하천이 합류된 유역에는 비교적 비옥한 평지를 많이 만들어서 쌀·밀·조·옥수수·고추·잎담배 등의 생산이 많다. 예로부터 임진강 유역은 고구려·백제·신라 3국의 국경이 되어 역사적인 격전지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