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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경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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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정조의 효심이 깃든 용주사 언제 : 2020년 7월 31일 금요일 어디 : 경기도 화성시 용주로 136 용주사는 정조께서 경기도 양주 배봉산(지금의 서울시립대 뒷산)에 있던 부친 사도세자의 묘를 천하제일의 길지라는 이곳 화산으로 옴겨와 현릉원(뒤에 융릉으로 승격)이라 하고, 비명에 숨진 아버지 사도세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기 위해 세운 절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절은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하지만, 이곳 용주사는 융건릉에서 2km 정도 떨어진 평지에 자리하고, 다른 절에서 볼 수 없는 삼문을 세우고 삼문 좌우에는 7칸의 행랑을 두어 아무나 출입을 할 수 없는 궁궐을 연상케 한다. 남부지방은 농경지 피해가 발생하는 장맛비 내리는데, 중부지방은 비 내리지도 않고 날씨마저 덥지 않아 전철로 병점역에 도착하여 버스를 이용하여 11:30 용주사..
(오산)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 언제 : 2020년 7월 25일 토요일 어디 : 경기도 오산시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 오래 전부터 오산 도립물향기수목원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일정이 여의치 않았는데, 마침 오산 독산성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융. 건릉을 다녀오려다 시간상 물향기수목원을 방문했다. 빽빽한 고층 아파트 사이에 아름다운 숲속의 쉼터가 있다. 바로 오산시에 있는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이다. 10만 평 규모의 수목원은 예쁜 이름만큼이나 볼거리가 많다. 오산시 수청동 경기도 임업시험장 내에 조성되어진 물향기 수목원은 6년 동안 공을 들였으며 16개 테마원과 각종 부대시설, 1601종의 식물이 있다. 코로나 19로 마땅히 갈 곳 없는 주로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주들을 앞세운 가족단위가 많았으며 산책길에는 연인들..
(오산) 사적 제 140호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烏山 禿山城과 洗馬臺址) 사적 제140호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烏山 禿山城과 洗馬臺址) 언제 : 2020년 7월 25일 토요일 어디 : 경기도 오산시 지곶동 전철 안에서 내 앞에 베낭을 맨 두 사람이 오산 독산성이 있는데, 풍광이 아주 뛰어나다며 옆 친구에게 꼭 한번 가면 후회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귀가하여 인터넷을 검색하니 독산성은 다른 이름으로 독성산성이라고도 하며 선조 25년(1592)12월 임진왜란 중에 권율 장군이 전라도로부터 병사 2만여 명을 이끌고 이 곳에 주둔하여 왜병 수만 명을 무찌르고 성을 지킴으로써 적의 진로를 차단하여 임진왜란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 계기를 만든 곳이란다. 독산성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분명하지는 않으나 원래 백제가 쌓은 성일 것으로 추측되며, 통일신라시대나 고려시대에도 군사상 요충지로 ..
(남양주) 다산 정약용 유적지 다산 정약용 유적지 팔당역에서 걷기 시작하여 도중에 비빔메밀국수로 점심을 들고 다산 유적지에 도착했으나 썰렁하다. 코로나 19 영향이리라. 다산 생가는 팔당호와 두물머리와 인접해 있어 주변 풍광이 아주 아름답다. 이른 아침 다산 생태공원을 걷다보면 팔당호 물안개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풍경은 장관을 이룬다는데 언제 그런 날이 있으면 좋겠다. 실학박물관이나 다산 유물관이나 기념관 등 실내 전시관은 모두 문이 닫혔다. 유물관에는 다산의 영정 및 《목민심서》, 《흠흠신서》, 《경세유표》 등 다산의 실학사상이 담긴 저서와 집필기록, 산수화 등을 비롯해 거중기와 녹로 등 그가 만들었던 역사적인 물건들까지 재현해 놓았을 뿐 아니라, 다산초당, 천일각 등 그가 유배살이 하던 곳을 섬세한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해 두었다...
(남양주) 팔당호와 다산길 풍경 팔당호와 다산길 풍경 팔당댐 길을 걸어보았으면 좋으련만 보행자와 자전거가 다니는 길은 봉완터널을 지나야 하는데 터널을 나오면 팔당댐을 지나 팔당호가 검단산과 예봉산의 반영을 아름답게 연출한다. 이 길은 한 두번 걸은 길이 아니다. 팔당역에서 다산 유적지까지 걸으며 팔당호를 사이에 두고 주변 풍경이 아주 아름다워 예전에도 자주 걸었던 길이지만, 코로나 19로 집에만 머물기엔 너무 피곤하고 답답하여 인천에서 팔당역까지 이동하는데 2시간 넘게 걸렸지만 다시 걷는 것이다. 연꽃 단지를 지나며 이제 핀 연꽃을 사진에 담지만, 연꽃은 7월 말 즈음이 연꽃이 만개하니 그때는 시흥 관곡지를 방문해 연꽃을 담으련다. 11:10 팔당역을 출발 13:30 다산 유적지에 닿았다. 걷기만 했다면 1시간 45분 정도였을 터인데 ..
(남양주) 팔당댐 팔당댐 언제 : 2020년 7월 14일 화요일 어디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장맛비 그치고 오늘 하루는 날이 선선하단다. 08:45 부랴부랴 카메라를 챙겨 배낭에 넣고 집을 나서 전철을 타고 용산역에서 경의선으로 환승하여 팔당역에 내렸다. 인천에서 팔당역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약 2시간 20분이다. 11:10 팔당역에서 다산 유적지까지 걷기만 하면 약 2시간 정도 걸리지만, 도중에 이곳저곳 들러 사진을 담으며 걸으면 약 2시간 30분은 소요된다. 오늘 새벽까지 장맛비 내려 산천이 푸르다. 평소에 결어도 푸른 산과 맑은 한강물 그리고 강에 비추이는 반영들이 아름다운데, 비 그친 후 산천은 아주 상쾌하고 싱싱하며 바람마저 불어 긴팔옷을 입고 걸어도 참 좋다. 팔당댐(八堂댐)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과 ..
(시흥) 바람에 흔들리는 시흥 갯골 전망대 바람에 흔들리는 시흥 갯골 전망대 소래포구를 지날 땐 갯골 가에는 물이 말랐는데, 미생의 다리에서 바닷물이 들고 있었다. 비움이 아름다울 때도 있지만, 갯골은 물이 그득해야 갯골 답다. 갯골을 따라 걸으며 붉은 양탄자가 깔려 있는 듯 붉은 칠면초가 삭막한 갯펄 위에 꽃을 피우는 듯 아름답고 갈대밭 사잇길을 걸으며 들리는 새소리와 바람에 몸을 서로 부대끼는 갈대들의 아우성을 들으니 코로나 19로 집에서만 있었던 답답함이 사라진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오늘따라 바람이 드세 높은 전망대가 흔들린다. 조금은 어지럽고 짜르르한 이 느낌이 좋고,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좋다. 날 좋을 때는 멀리 북한산과 관악산이 뚜렷이 보여 장관인데 오늘은 날이 더워 보이지 않아 아쉽다.
(시흥) 미생의 다리 언제 : 2020년 7월 5일 일요일 어디 : 경기도 시흥시 방산동 779-43 소래습지 생태공원을 떠나 이제 시흥갯골로 향하는데, 삼복 무더위에 바싹 말랐던 갯골에 바닷물이 뱀처럼 스멀스멀 기어 온다. 지금까지 갯펄 속에 숨어 있던 생물들이 우르르 밖으로 나온다. 포도밭을 지나며 하얀 종이 봉투들이 튼실한 포도송이들을 감싸고 햇볕에 잘 익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공사가 한창인 다리 밑을 지나니 갈대 사이로 저 멀리 미생의 다리가 보인다. 미생의 다리란 "미래를 키우는 생명도시의 다리" 를 뜻하여 '미생의 다리'라고 하는데 자전거 모양의 예쁜 다리로 인천 소래포구와 경기도 시흥 갯골을 연결하는 아주 아름다운 다리로 사진 애호가 뿐만 아니라 모두가 좋아하는 다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