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흔들리는 시흥 갯골 전망대
소래포구를 지날 땐 갯골 가에는 물이 말랐는데,
미생의 다리에서 바닷물이 들고 있었다.
비움이 아름다울 때도 있지만, 갯골은 물이 그득해야 갯골 답다.
갯골을 따라 걸으며 붉은 양탄자가 깔려 있는 듯 붉은 칠면초가 삭막한 갯펄 위에 꽃을 피우는 듯 아름답고
갈대밭 사잇길을 걸으며 들리는 새소리와 바람에 몸을 서로 부대끼는 갈대들의 아우성을 들으니
코로나 19로 집에서만 있었던 답답함이 사라진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오늘따라 바람이 드세 높은 전망대가 흔들린다.
조금은 어지럽고 짜르르한 이 느낌이 좋고,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좋다.
날 좋을 때는 멀리 북한산과 관악산이 뚜렷이 보여 장관인데
오늘은 날이 더워 보이지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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