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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봄비 겨울 들녘은 황량했지. 전장터 사자처럼 누렇게 쓰러져 밤 마다 처절한 신음소리 삭풍에 들리었지. 그 신음소리 설한속에 핀 매화의 몸짓으로 우산을 쓰고 비가 내린다. 등 돌린 겨울을 배웅하는 내 가슴에 내리는 비는 그리움. 산 자에게 봄비는 그리움이고 말고. 뿌연 안개속으로 ..
I'll put on your account. I'll put on your account. 외상으로 달아 놓을게요. A: Sorry, Madam. I have no money right now. 미안해요, 마담. 지금 당장은 돈이 없어요. B: No problem. I'll put on your account. 괜찮아. 외상으로 달아 놓을게요. A: Thank you. I'll pay you next time. 고마워요. 다음에 갚을게요. A: Mr.Yoo, I don't have any money. Mr.유, 나 돈 하나도 없어. B: Me..
봄이 오는 南道 봄이 오는 南道 남해의 봄 바람이 여자만(汝自灣)을 건너 제석산 골짜기 여울져 오는 이 십리 길. 재 넘어 동화사 고웁던 스님 간 곳 없고 뒷뜰 老동백 부르르 온 몸 떨며 검붉은 꽃망울을 터트려 놓고 소리없이 혼자 울고 있어라. _시작노트_ 전남 순천과 벌교의 경계를 이루는 제석산(帝..
님의 침묵/한용운 님의 침묵 한 용 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黃金)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盟誓)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追..
을왕리에 가면 을왕리에 가면 해질 녘 을왕리에 가면 이름없는 화가가 서편 하늘에 그림을 그리다 어둠이 그림을 지워버리면 물새가 꺼억 꺼억 밤 새 운다. 해질 녘 을왕리에 가면 이름없는 시인이 모래밭에 서툰 시 쓰다 그믐사리 밀물이 지워버리면 파도가 철썩 철썩 목 놓아 운다. 해질 녘 을왕리에 ..
철조망 철조망 철조망은 우리에겐 슬픈 경계선이지. 아직도 아프게 우리 허리를 잘라 한강과 임진강 동해와 서해를 막고서. 저 산 너머 민통선 더 너머에는 휴전선 처음엔 삼팔선도 있었지. 그리고 東과 西를 가르고 富와 貧을 가르고 사상과 이념에 물감칠하고 ...... ...... 우리에게 철조망은 주..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 가장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나의 빈자리가 당신으로 채워지길 기도하는 것은 "아름다움" 입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즐거움"입니다. 라일락 향기와 같은 당신의 향기를 찾는 것은 "그리움" 입니다. 마음속 깊이 ..
They're selling jackets dirt-cheap. They're selling jackets dirt-cheap. 재킷을 헐값에 팔고 있어요. A: They're selling jackets dirt-cheap. 재킷을 헐값에 팔고 있어요. B: How cheap are they? 얼마나 싼데요? A: They're sixty percent off their regular price. 평상시 가격에서 60퍼센트 할인된 가격이에요. B: Wow, that is cheap! 야, 정말 싸네요! A: They're the cheapest around here. Every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