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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꽃-3 진달래 꽃-3 당신은 뉘 시기에 오련산 굽이굽이 불 질러 놓았습니까. 당신은 뉘시기에 낙조대 굽이굽이 피 토해 놓으셨습니까. 청련 백련 넘나들며 번뇌에 두 무릎 닳아 차마 나 돌아가지 못할까 봐. 때론, 적련 낙조대에서 고독에 취해 차마 나 돌아가지 않을까 봐. 오련산 몰랑에다 그리..
(인천 강화) 고려산 진달래 고려산 진달래꽃 산행기 The Azalea/진달래 꽃 김 소월 When you take your leave, Tired of seeing me, Gently and silently I'll bid you go.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 오리다. From Mount Yag of Yongbyon An armful of azaleas I shall pick, And strew them in your path. 영변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는 길..
님이여! 스스로 자기를 아프게 마소서. 님이여! 스스로 자기를 아프게 마소서. 모두가 지난 일이지요 다시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니었지요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잊어버려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지요. 나 혼자만이 겪는 고통은 아닌 것이지요 주위를 돌아보면 나보다 더 더한 고통도 있는 거지요 하지만 모두가 극복하려 했..
도화(桃花) 도화(桃花) 곡우(穀雨) 비 그치니 하늘은 더 없이 푸르고 바람은 살랑살랑 한가롭고 햇살은 따스해 움추렸던 삭신 두 가랭이 요염하게 쫘~ 악 벌리고 뱀 같은 햇살의 혀 놀림에 들썩인 붉은 두 입술 그 환희 참을 수 없어 울고 말았습니다.
He is a little pressed for money. He is a little pressed for money. 그는 돈에 조금 쪼들리고 있어요. A: Ji-hong, can you help your brother Ji-man? He is a little pressed for money. 지홍아, 네 동생 지만이를 도와 줄 수 있니? 그애가 돈에 조금 쪼달리고 있어. B: I'd like to, mom, but I can't afford to do that. 어머니, 저도 도와 주고 싶지만 그럴만한 여유가 없어요. A: Ther..
아들아, 지는 꽃의 힘을 아느냐./안도현 <아들아, 지는 꽃의 힘을 아느냐>/안도현 아들아! 가을이 저렇게 소리도 없이 왔다. 마당가의 석류나무가 네 주먹만한 열매를 맺었구나. 작년에도 두 알이더니 올해에도 변함없이 딱 그대로다. 석류나무는 더 굵은 열매들을, 더 많이 주렁주렁 매달아 우리한테 보여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
나의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나의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노란꽃 산동백이 골마리 풀고 젖은 속살 말리는데 지나던 진달래 얼굴이 발갛게 물들었다. 산 아래 기와집 고운 여인 하얀 마실 걸음 누굴 유혹하는고 어느날 뜬 소문들 꽃비 되어 내리면 안개속에 나는 또 얼마나 울어야 할까. 저 삶 이 삶 고개 너머 오는 ..
화전놀이 화전놀이 울 울타리 아래 옹기 종기 노란 병아리들 귀엽고 골목 골목마다 하얀 귀부인 마실 걸음 사뿐하다. 마을 마을마다 하얀 눈 내려 정겹고 산 산마다 노란 산동백 휘파람 소리 고웁다. 산 허리 분홍 양탄자를 펴 놓은 곳에 장구치고 춤 추는 산 아래 여인들의 울렁거린 하얀 젖가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