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꽃-3
당신은 뉘 시기에
오련산
굽이굽이
불 질러 놓았습니까.
당신은 뉘시기에
낙조대
굽이굽이
피 토해 놓으셨습니까.
청련 백련 넘나들며
번뇌에
두 무릎 닳아
차마
나
돌아가지 못할까 봐.
때론,
적련 낙조대에서
고독에
취해
차마
나
돌아가지 않을까 봐.
오련산 몰랑에다
그리움
불 질렀습니까.
낙조대 몰랑에다
외로움
피 토하셨습니까.
_ 시작 노트_
2007.4.24. 지인들과 강화 고려산(옛 이름은 오련산)의 진달래 꽃
구경을 갔습니다.
고려산 골짜기 따라
몰랑까지 불을 질러 놓은 듯
낙조대 노을 대신
피를 토해 놓은 듯
온 산이 진달래 꽃이 곱게 피었습니다.
고구려 장수왕 시대의 아담한 고찰 인
동쪽 산 기슭에는 청련사
서쪽에는 적련사(현재 이름은 적석사)
북쪽에는 백련사가
전설과 함께
산 몰랑
오련지 못 속에 담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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