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툰 자작詩

만휴정에서

 

 

 

만휴정(晩休亭)에서

 

 

겨울이 아니라면

계류

너럭바위 가슴 핥고

 

은하수 쏟아지 듯

 수 십 길

 무지개 피웠을 터

 

염천

만휴정

물소리 힘 있어 좋겠지만

 

늦은

나이

엄동설한 지내기엔

 

송암

은백 고요가 더 좋네

 

 

- 시작노트 -

만휴정(晩休亭)

조선 전기의 문신 김계행(金係行, 1431~1517)이 말년에 지은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에 위치한 정자.

그 아래

수십길 송암 폭포 물길

여름이면 무지개 피웠을 것을 겨울이라 얼어 은백 줄기 장관을 이루다.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찔레꽃  (0) 2022.05.25
비 내리는 정서진  (0) 2022.05.06
저 꽃  (0) 2022.04.15
봄소식  (0) 2022.03.23
고향 길  (0) 2022.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