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휴정(晩休亭)에서
겨울이 아니라면
계류
너럭바위 가슴 핥고
은하수 쏟아지 듯
수 십 길
무지개 피웠을 터
염천
만휴정
물소리 힘 있어 좋겠지만
늦은
나이
엄동설한 지내기엔
송암
폭
은백 고요가 더 좋네
- 시작노트 -
만휴정(晩休亭)
조선 전기의 문신 김계행(金係行, 1431~1517)이 말년에 지은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에 위치한 정자.
그 아래
수십길 송암 폭포 물길
여름이면 무지개 피웠을 것을 겨울이라 얼어 은백 줄기 장관을 이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