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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詩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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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서기/서정윤
낙화/조지훈 - 낙화(落花)-/조지훈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밖에 성긴 벽ㄹ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 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
강물에 부서진 달/강희맹 [ 강물에 부서진 달 ] 강희맹 姜希孟 1424(세종6) ~ 1483(성종14) 胡孫投江月[호손투강월] 강 속의 달을 지팡이로 툭 치니 波動影凌亂[파동영릉란] 물결 따라 달 그림자 조각조각 일렁이네. 飜疑月破碎[번의월파쇄] 어라, 달이 다 부서져 버렸나? 引臂聊戱玩[인비료희완] 팔을 뻗어 달 조각을 만져보려 하였네..
알고 싶어요/황진이 알고 싶어요 / 황진이 蕭寥月夜思何事 소요월야사하사 寢宵轉輾夢似樣 침소전전몽사양 問君有時錄忘言 문군유시녹망언 此世緣分果信良 차세연분과신량 悠悠憶君疑未盡 유유억군의미진 日日念我幾許量 일일염아기허량 忙中要顧煩或喜 망중요고번혹희 喧喧如雀情如常 훤훤여작정여상 소슬한 달밤..
경포대/박수량(1475~1546) 박수량(1475~1546) 거울 같은 경포호수 깊숙한 수중 鏡面磨平水府深(경면마평수부심) 형상은 비추어도 속 마음까지야 只鑑形影未鑑心(지감형영미감심) 호수가 마음까지 비춘다 하면 若敎肝膽俱明照(약교간담구명조) 경포대에 오를 사람 몇이나 될까 臺上應知客罕臨(대상응지객한림) ** ** ** 6월20/21 경포..
개여울/김소월 개여울 - 김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해적일 때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
기다리는 마음/김민부 기다리는 마음 - 김민부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 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 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빨래 소리 물레 소리에 눈물 흘렸네 봉덕사에 종 울리면 날 불러 주오 저 바다에 바람 불면 날 불러 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파도 소리 물새 소리에 눈물 흘렸네
논개/변영로 논개 - 변영로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남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 맞추었네 아, 강남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