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名詩 감상

강물에 부서진 달/강희맹

[ 강물에 부서진 달 ]

강희맹 姜希孟
1424(세종6) ~ 1483(성종14)


胡孫投江月[호손투강월]
강 속의 달을 지팡이로 툭 치니
波動影凌亂[파동영릉란]
물결 따라 달 그림자 조각조각 일렁이네.

飜疑月破碎[번의월파쇄]
어라, 달이 다 부서져 버렸나?
引臂聊戱玩[인비료희완]
팔을 뻗어 달 조각을 만져보려 하였네.

水月性本空[수월성본공]
물에 비친 달은 본디 비어있는 달이라
笑爾起幻觀[소이기환관]
우습다. 너는 지금 헛것을 보는 게야.

波定月應圓[파정월응원]
물결 갈앉으면 달은 다시 둥글 거고
爾亦疑思斷[이역의사단]
품었던 네 의심도 저절로 없어지리.

長嘯天宇寬[장소천우관]
한 줄기 휘파람 소리에 하늘은 드넓은데
松偃老龍幹[송원노령간]
소나무 늙은 등걸 비스듬히 누워 있네.

[자료출처/고전원문자료실]

'名詩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홀로 서기/서정윤  (0) 2005.07.20
낙화/조지훈  (0) 2005.07.17
알고 싶어요/황진이  (0) 2005.07.10
경포대/박수량(1475~1546)  (0) 2005.07.01
개여울/김소월  (0) 200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