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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엣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안이로다.
주야(晝夜)에 흐르니 옛 물이 이실쏘냐.
인걸(人傑)도 물과 같아야 가고
안이 오노매라.
어져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로던가
이시라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태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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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져 : 아이구(감탄사)
그릴 : 그리워 할
이시라
하더면 : 있으라고 했더라면
청산리(靑山裏) 벽계수(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一到滄海)하면 다시
오기 어려오니
명월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쉬여간들
엇더리
..........................................
수이 : 쉽게
청산리 벽계수 : 푸른
산 속 계곡물
일도창해 : 한 번 넓은 바다에 다다름
만공산 : 빈 산에 가득함
내 언제
무신(無信)하여 님을 언제 속였관데
월침삼경(月沈三更)에 온 뜻이 전혀 업네
추풍(秋風)에 지는 닙 소리야 낸들
어이하리오
................................................
무신(無信) : 신의가
없음
월침삼경(月沈三更): 달도 없는 한밤 중
온 뜻이: 올 뜻이, 찾아올 듯한 흔적이
청산은 내
뜻이요 녹수는 님의 정이
녹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할손가
녹수도 청산을 못 니져 우러 예어 가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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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靑山) : 푸른 산. (변함없는
자신)
녹수(綠水) : 푸른 물. (떠나는 님)
우러 예어 : 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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