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1
누굴 기다리느라
처연히 서서
먼 하늘 보십니까.
누가 온다 하기에
해 질 녘
둑길
붉은 가슴 감추우고
먼
산등성 보십니까.
삭풍이 울던 날
샘터 다리 위에서
얼어붙은 삼태성을
따
주머니에 감추니
새벽 닭이 울었습니다.
등 굽어
지팡이 의지하시고
백발 날리시며
아들의
금의환향 바라시는
어머니
섬진강은
세월을
흘리고
삼태성 따던
언 손
아들
홀로
반백 되어
당신 생각합니다.
해 지면
찬바람 불까
걱정입니다.
찬 서리
여민 가슴
애 태우지 마시고
코스모스
길 따라
집으로 가세요.
그리움마저
목석이 된 후회의
세월
코스모스를 볼 때마다
당신을
그리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