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집 土村에서
피아노 선율 나즉히 흐르고
새들이
이곳 저곳 날아다니는
어둠이
내려온 찻집
당신과 마주앉아
향 좋은 차 마시니
정말 기분 좋습니다.
백합향
수줍게 가슴에 스며들고
물고기는
어울려 노니는데
어느새
당신은 내 어깨를 빌러
잠이 들었습니다.
그 사이
나는 시집을 읽는데
하늘이 시샘 하는지
빗방울이
창문을 두드리고
한쌍의 새
날아와 고개를 갸웃거리다
당신을 깨우라 법썩을 떠네요.
오늘
많이 걸었지요.
같이 걸을 수 있음도 행복이고
오랜만에
업은 당신은 너무 가벼웠습니다.
우리가 함께 한 흔적들이
당신
눈가 주름으로 자리하여 고운데
잠이 깨어
놀라
베시시 웃는 모습은 더욱 아름답네요.
머지않은 날
잎들이
단풍들어 낙엽지고
북풍에 문풍지 울면
하늘 하늘
고운 눈도 내리겠지요.
여보,
돌아가는 길에
성당에 들러
기도하고 가십시다.
05.10.3. 인천 월미관광특구 축제중
차이나타운에서 식사후
전통찻집 토촌에서 차 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