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의미
흘러간 세월이 아쉬워
목 놓아
꺼이꺼이 울었습니다.
바람도 머물지 않는
모퉁이
길
속절없이 지나온 세월이 힘겨워
꺼이꺼이
목 놓아 울었습니다.
노동의 수고로
풍요는
보석 같은 눈물 내리고
머물고 싶은 욕망을
9월의 비는
사정없이 부숴버립니다.
9월은,
산등성이 태양처럼
떠나려는 사람의 소리 없는
울음입니다.
흘러간 세월이 아쉬워
꺼이꺼이
목 놓아 울었습니다.
속절없는 세월의 힘겨움에
목 놓아
꺼이꺼이 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