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툰 자작詩

찻집 토촌(土村)에서

 

 

 

 

 

 

 

 

 

 

 

 

 

 

 

 

 

 

 

찻집 土村에서

 

피아노 선율 나즉히 흐르고

새들이

이곳 저곳 날아다니는

어둠이

내려온 찻집

 

당신과 마주앉아

향 좋은 차 마시니

정말 기분 좋습니다.

 

백합향

수줍게 가슴에 스며들고

물고기는 

어울려 노니는데

 

어느새

당신은 내 어깨를 빌러 

잠이 들었습니다.

 

그 사이

나는 시집을 읽는데

하늘이 시샘 하는지

빗방울이

창문을 두드리고

 

한쌍의 새 

날아와 고개를 갸웃거리다 

당신을 깨우라 법썩을 떠네요.

 

오늘

많이 걸었지요.

 

같이 걸을 수 있음도 행복이고

오랜만에

업은 당신은 너무 가벼웠습니다.

 

우리가 함께 한 흔적들이

당신

눈가 주름으로 자리하여 고운데

 

잠이 깨어

놀라

베시시 웃는 모습은 더욱 아름답네요.

 

머지않은 날

잎들이

단풍들어 낙엽지고

 

북풍에 문풍지 울면

하늘 하늘

고운 눈도 내리겠지요.

 

여보,

돌아가는 길에

성당에 들러

기도하고 가십시다.

05.10.3. 인천 월미관광특구 축제중

차이나타운에서 식사후

전통찻집 토촌에서 차 마시고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스모스-1  (0) 2005.10.19
대나무  (0) 2005.10.14
9월의 의미  (0) 2005.09.28
당신은 나의 꽃  (0) 2005.09.22
가을 기도  (0) 200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