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꿈
5월
기다리는 종달새처럼
아카시아꽃 핀 날
당신
만나
여자만 갯물 들랑거리는 홍교다리 건너
너른
벌
출렁이는 열두 방천 걸을 때
네 잎 클로버 찾는
당신
몰래
나는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에머럴드, 루비, 진주
꽃 엮어
수줍어하는 가느다란 당신 목에 걸어주며
파르르 떠는
석양의 유희를 보았습니다
세월 흘러
안부 조차 잊어 버린
인연
뎅
덩
뎅그렁
홍교다리 건너던 아련한 성당 종소리 들으며
우리
두 손 잡고
달과 별과 어둠과 함께
사랑하고
사랑했던
당신을 지난밤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