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툰 자작詩

지난밤 꿈

 

 

 

지난밤 꿈

 

 

5월

기다리는 종달새처럼 

 

아카시아꽃 핀 날 

당신 

만나

 

여자만 갯물 들랑거리는 홍교다리 건너

너른

출렁이는 열두 방천 걸을 때

 

네 잎 클로버 찾는

당신 

몰래

 

나는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에머럴드, 루비, 진주

꽃 엮어

 

수줍어하는 가느다란 당신 목에 걸어주며 

파르르 떠는

석양의 유희를 보았습니다

 

세월 흘러

안부 조차 잊어 버린

인연

 

뎅그렁

 

홍교다리 건너던 아련한 성당 종소리 들으며

우리

두 손 잡고

 

달과 별과 어둠과 함께

사랑하고

 사랑했던

당신을 지난밤 보았습니다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비 내리던 날  (0) 2021.05.26
고백  (0) 2021.05.05
첫 사랑  (0) 2021.04.07
당신  (0) 2021.03.31
3월  (0) 2021.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