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 더한 그리움
예전엔 미워했다
그
사람
차마
생각도 아니하고
문득
그리우면
야윈 손톱으로 갈기갈기
가난한 가슴
피
내렸다.
거친 숨 몰아 비탈
오르니
내 삶이 뫼와 같다.
몰랑에
서
지나온 길 돌아보니
굽이굽이
애증이 넘실 댄 강
흐르고
고뇌와 번민
곳곳 솟아 뫼 숲 이뤘구나.
천둥
번개
왜 치는가.
후회보다 슬픈 일은 미련
그리고
집착
그보다 아픈 일은
감춘
망각이다.
망각도
사랑이라,
사랑보다 더 한 것은
여울진
그리움인 것을.
겨울비 내린 새벽
반백
홀로
날마다 스치는
그
사람
그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