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빛바랜 입술
깨물며
동지섣달
설한(雪
긴 밤
누군가
애타게
그리워한다는 것이다.
밤새
삼태성(三台星) 허우적대는
맑은
샘
물 긷는
처녀
달거리처럼
설중매(雪
고독한 중년
가슴
저민
조석(朝夕)
간(間)
하늘도 수시로 변하는
삭막한
인간사(人
홀로
가난한
소망하는 것은
동백꽃 통째로
적막 속에
심연(深淵)에
감춘
반백의 마지막 남은 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