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면서
세상에
밤하늘 별처럼
순수하게 빛나는 것이 얼마나 될까만
그대
밤하늘 별이 그렇게 아름다운지요.
나이 들며
이따금
아직도 예쁘냐고 투정부리며
실없는
농담이라도
나눌 수 있다면 좋겠더만
부질없이 알게 된 것은
내 손에 닿지 않은
어떤 것은 신비하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내 손이 닿으면
가치가 달라진다는
아픔.
밤하늘 별
절반이 쌍성(雙星)이라는 이치(理致)가 놀랍고
그들도
생(生)과 멸(滅)이 있다는데
밤하늘 별이
다이아몬드보다 더 가치있고 아름답다는
그대에게
별도
달처럼
옥토끼 두 마리가 방아 찧고 있다면
좋겠습니다.
많이 미안했고
많이 사랑하지 못했지만
갑오년
동짓달 추운 밤
그대
좋아하는
빛나는 별은 아닐지라도
나
그대만을 위한 별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