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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한 해를 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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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면서

 

 

세상에

밤하늘 별처럼

순수하게 빛나는 것이 얼마나 될까만

 

그대

밤하늘 별이 그렇게 아름다운지요.

 

 

나이 들며

이따금

아직도 예쁘냐고 투정부리며

 

실없는

농담이라도

 나눌 수 있다면 좋겠더만

 

부질없이 알게 된 것은

 

내 손에 닿지 않은 

어떤 것은 신비하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내 손이 닿으면

가치가 달라진다는

아픔.

 

 

밤하늘 별

절반이 쌍성(雙星)이라는 이치(理致)가 놀랍고

그들도

생(生)과 멸(滅)이 있다는데

 

밤하늘 별이

다이아몬드보다 더 가치있고 아름답다는

그대에게

 

별도

달처럼

옥토끼 두 마리가 방아 찧고 있다면

좋겠습니다.

 

 

많이 미안했고

많이 사랑하지 못했지만

 

갑오년

동짓달 추운 밤

 

 그대

 좋아하는

빛나는 별은 아닐지라도

 

그대만을 위한 별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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