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나무 꽃
한여름
혼자
간월도 다녀오던 길
그늘도 없는
정류장
버스 기다리는데
간척지
백 리
양산 받고 걷던 여인이
어느새
내 곁에 앉아 버스
기다린다.
숨소리는 들쑥날쑥
가슴은
콩닥콩닥
둘다 혼자라
헛기침하며
고개 돌리는데
뜬금없이
소나기
내려
여인의 젖은 속살
다
보았다.
어쩌다가
나이
들어
혼자
서산 간월도 다녀오던
길에.
자귀나무 꽃
한여름
혼자
간월도 다녀오던 길
그늘도 없는
정류장
버스 기다리는데
간척지
백 리
양산 받고 걷던 여인이
어느새
내 곁에 앉아 버스
기다린다.
숨소리는 들쑥날쑥
가슴은
콩닥콩닥
둘다 혼자라
헛기침하며
고개 돌리는데
뜬금없이
소나기
내려
여인의 젖은 속살
다
보았다.
어쩌다가
나이
들어
혼자
서산 간월도 다녀오던
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