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툰 자작詩

모기

 

 



모기

 

 

아나,

나를 빨아 먹어라

 

열대야 겨우 잠든

아내

허벅지

 

모기

한 마리

뾰쪽한 주둥이 박고 있다


 

이 방

저 방

방충망 설치해도

 

얼마나 지능 높은지 도둑같이

지 몸땡이

줄여

 

가미카제

전투기처럼 자살 공격을 한다

 


차마,

 

우악스런 내 손으로 희디흰 아내

허벅지

칠 수 없어

  

이것이나 빨아 먹어라고

내 팔뚝

들이미니

 

앵앵

핏대 세우며 부른 배

내민다

 

 

-시작노트-

 

아나- 상대방의 분수에 맞지 않은 요구나 희망을 비웃을 때 나타내는 말.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귀나무 꽃  (0) 2012.08.10
능소화  (0) 2012.08.04
행로(行路)  (0) 2012.07.20
외로움을 말린다.  (0) 2012.06.13
동백꽃-5   (0) 2012.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