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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몹쓸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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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쓸 병

 

 

하루만이라도

당신

잊고 산다면

 

지금보다

행복할까요.

 

언제든

내 마음 열고

 

리낌 없이

 당신.

 

내가

어디에 있든

당신은 

 

아니,

아니,

 

당신 뵈지 않으면 

어김없이

당신 쫓는 초라한

 몰골(沒骨).

 

이유 없이 좋아

한없이

보고 싶은

 

세상

무엇으로도 도려낼 수

없는

 

형체 없는

내 안의

  종양(腫瘍).

 

당신을 닮아버린

나의

몸짓은

 

하루도

당신 잊고선

살 수 없는

 

아,

몹쓸 병을

나는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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