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아나,
나를 빨아 먹어라
열대야 겨우 잠든
아내
허벅지
모기
한 마리 뾰쪽한 주둥이 박고 있다
이 방
저 방
방충망 설치해도
얼마나 지능 높은지 도둑같이
지 몸땡이
줄여
가미카제
전투기처럼 자살 공격을 한다
차마,
우악스런 내 손으로 희디흰 아내
허벅지
칠 수 없어
이것이나 빨아 먹어라고
내 팔뚝
들이미니
앵앵
핏대 세우며 부른 배
내민다
-시작노트-
아나- 상대방의 분수에 맞지 않은 요구나 희망을 비웃을 때 나타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