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을 마시어 만월을 이루리.
얼어
까만 하늘에 다이아몬드보다 영롱한
별들이
추운 줄 모르고
재잘거리고 있습니다.
그대는 왔던 곳으로 가야하고
나는 이곳에 남아야 하는
이별 앞
만 가지 생각에 정신은 산란합니다.
나는
그대를 보내지 않아도
그대는
나를 떠나야 하는 진리.
이별주 따른 술상에 마주앉으니
술잔 속에
반달이 빠져 있습니다.
달과 별이 어둠속에서야 빛남을
그들이 알겠습니까.
술잔에 빠진 반달을 마시어
신년에는 만월을 이뤄볼까 합니다.